『한라생태숲』 싸늘하지만 따뜻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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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싸늘하지만 따뜻한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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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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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싸늘하지만 따뜻한 풍경  

               

 

수생식물원 반 이상이 하얗게 얼어붙었더군요.

 

 

 

 

그래도 오늘은 아주 포근합니다.

 

구름을 몰아내고 드러난 파란 하늘 아래 깔끔하게 펼쳐진 한라산의 모습이 이렇게 고울 수가 없습니다.

 

 

 

 

암석원 작은 연못 또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삽시간에 기온이 오르면서 연못 가장자리부터 얼음이 녹기 시작하여 작은 새들이 연못으로 모여들어 목욕을 즐기고 있더군요.

 

 

 

 

암석원 한 구석에는 노루들의 흔적이 유난히 어지럽게 남아 있기도 합니다.

 

 

 

 

그 흔적을 따라가 보았더니 파릇파릇한 식물들이 헝클어진 곳에 이르게 되더군요.

 

눈 속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없었던 노루들이 풀을 뜯어먹기 위해 이곳으로 모여들었던 것입니다.

 

 

 

 

숲 가장자리에서 누군가 사삭 사사삭 낙엽을 헤치는 소리가 들려와 고개를 돌려보았더니 세복수초 꽃잎 몇 장이 얼음 위에 흩어져 있습니다.

 

누가 그랬을까요?

 

 

 

 

갑자기 낙엽 사이에 숨어 있었던 흰배지빠귀가 후다닥 날아올라 키 큰 때죽나무 높은 가지로 날아갑니다.

 

그럼 낙엽을 들추면서 먹이를 찾고 있었던 흰배지빠귀가 세복수초 꽃봉오리를 건드렸던 것일까요?

 

 

 

 

숲에는 아직 눈이 하얗게 쌓였습니다.

싸늘한 냉기가 숲을 맴돌고 있지만 등 뒤로 내리쬐는 햇살은 따사롭기 이를 데 없었지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그런지 나무들이 저마다 푸른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은 모습이 마치 기지개를 켜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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