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녹색 물결 사이에서 한들거리는 떡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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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녹색 물결 사이에서 한들거리는 떡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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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5.3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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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녹색 물결 사이에서 한들거리는 떡쑥  

               

 

 

녹색 쇠뜨기 영양엽이 다보록하게 자라 풀밭의 일부분을 가득 채웠는데 그 사이에서 떡쑥이 불쑥 자라 그 끝에 노란 꽃다발을 펼쳐 놓아 그 모습이 참 예쁩니다.

 

떡쑥이라는 이름은 옛날에 떡을 만드는데 사용하는 쑥 종류라는 뜻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른 봄이면 누구보다도 일찍 새싹을 돋아내 땅바닥에 붙듯이 사방으로 펼쳐 놓았던 떡쑥이 어느새 꽃을 피웠습니다.

 

 

 

 

꽃은 5-7월에 노란색으로 피는데 줄기 끝에 많은 두상화가 모여 산방꽃차례를 이루지요.

두상화의 가운데에 통 모양의 양성화가 있고 가장자리에는 실 모양의 암꽃이 있습니다.

 

떡쑥은 어린 것을 나물로 먹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식물체 전체를 서국초(鼠麴草)라는 약재로 씁니다.

 

 

 

 

그런데 꽃차례 위에 매달린 자그마한 노린재들이 보이는군요.

 

가까이서 보니 꽃 위에 얼굴을 파묻고 있는 노린재는 애긴노린재입니다.

몸은 갈색 바탕에 흑갈색 무늬가 있으며 앞날개 막질부와 혁질부 모두 투명해서 속이 비쳐 보입니다.

벼과 혹은 국화과 식물의 꽃에 무리지어 있는 모습이 흔하게 관찰되어지는 노린재이지요.

 

 

 

 

아, 떡쑥 바로 옆으로 우뚝 솟은 뚝새풀에도 노린재가 매달려있습니다.

 

이번에는 더듬이긴노린재이군요.

더듬이가 매우 길어서 더듬이긴노린재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수컷 더듬이가 암컷보다 훨씬 길게 발달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앞다리 넓적마디가 굵고 부풀어 있으며 안쪽에 가시 돌기가 나 있는 것도 특이하지요.

이 노린재는 벼과식물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쇠뜨기가 펼쳐놓은 녹색 물결 사이에서 뽀얀 털에 휩싸인 떡쑥이 한들한들 춤을 추니 그 모습에 반한 곤충들이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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