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그늘 혹은 양지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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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그늘 혹은 양지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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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0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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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그늘 혹은 양지에서도  

               

 

 

윗줄기가 사선으로 기우러진 진황정이 잎겨드랑이마다 꽃을 메달아 놓았군요.

진황정은 나무그늘에 기대어 따가운 오후 햇살을 용케도 피하고 있었습니다.

 

 

 

 

암석원 가장자리 숲 그늘에선 어느새 자랐는지 십자고사리들이 다보록하게 모여 햇살을 반깁니다.

 

 

 

 

연못 가장자리 바위를 감싸고 자라던 제주산버들 또한 무성하게 잎을 돋아냈더군요.

 

 

 

 

게다가 열매가 익어 하얀 깃털을 한껏 부풀려 놓았습니다.

눈 깜짝할 사이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군요.

그러고 보니 제주산버들 꽃이 필 때의 옷차림과 지금의 옷차림을 비교해보면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음에는 분명합니다.

 

제주산버들 열매가 익었으면 확인해봐야 할 식물이 하나 더 있습니다.

 

 

 

 

 

볕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시로미 줄기가 새삼 파릇파릇 하군요.

 

 

 

 

짙은 녹색으로 반들거리는 시로미에 다가가보면 동그랗게 생긴 열매들이 보입니다.

 

 

 

 

아, 벌써 검은 보랏빛으로 물들어가는 열매들이 있었네요.

이곳에서는 한라산에서보다 꽃과 열매가 빠른 편입니다.

 

 

 

 

잎겨드랑이에 바짝 달라붙어 있던 열매들이 볕에 그을려 검게 익어가는 모습이 앙증맞군요.

 

그늘 혹은 양지에서도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에 대응해야하는 식물들의 숨이 점점 가빠집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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