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환경미화 기간제 해고...행정 꼼수(?)
상태바
제주시, 환경미화 기간제 해고...행정 꼼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2.18 15: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의회 “정규직 전환 대상자 배제하는 추진 의도”지적

제주자치도가 공공부문 기간제 근로자 54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한 가운데 환경미화원과 주차지도원들이 대상에서 제외돼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문제가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제주시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8년 환경미화원 대체인력을 공개 채용한다고 밝혔다.

채용규모는 주중 재활용품 수거 대체인력 86명(운전원 35, 수거원 51)과 주말 동지역 생활폐기물 수거 대체인력 126명(운전원 42, 수거원 84)이며, 채용기간은 2018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6개월이다.

응모자격은 2017년 12월 1일 현재 주민등록 주소지가 제주시로 되어있고 운전면허 1종 보통이상 소지자로, 평일 대체인력은 만60세 이상 만70세 미만, 주말 대체인력은 만20세 이상, 만70세 미만이다.(단, 주말 대체인력 운전원은 만26세 이상)

평일 대체인력은 75,000원, 주말 대체인력은 89,800원을 1일 급여로 받게 되며, 1달 만근시 평일 대체인력에게는 주유급 및 월유급이 지급되고, 주말 대체인력에게는 1일 급여에 상응하는 상여금이 지급된다.

문제는 제주시가 재활용품 수거 인력 86명(운전원 35, 수거원 51)을 60세 이상의 새로운 인력으로 교체, 기존 인력을 해고하고 새로운 인력으로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기존 인력들의 일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박원철 의원

박원철 의원(더불어민주당·한림읍)은 이날 제3회 추경예산안 심의 자리에서 “제주시가 정리하려는 분들 중에는 아예 정규직 전환 대상자에서 배제해 일을 추진했다는 의심이 든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 의원은 “행정이 효율성만 쫓아서 이들을 추운 겨울에 거리로 내몬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반드시 이 분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이 분들은 정부 가이드라인을 확인해서 기대를 걸고 있었는데, 그래서 허탈감이 더 큰 것”이라며 “이렇게 일 처리를 하는 것은 이 분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실대로 얘기를 하고 대책을 마련해줘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식 의원
강경식 의원(무소속·이도2동 갑)은 “기간제 근로자더라도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으로 행정을 믿고 열심히 일해 온 분들에 대한 고용 승계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고 대상에는 1년8개월가량 근무한 분도 있다”며 “이번에 제주시에서 정리하는 환경미화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 ‘상시 지속적 근무’에 종사해온 분들이다. 재검토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시가 공개채용 공고한 내용 보면 기존의 30~50대 근로자 해고 하고 60세 이상으로 고용하는 것”이라며 “현재 일하고 계신 분들 중에는 사정이 딱한 분들 많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중환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오늘 제주시에서 회의를 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들을 가급적 최대한 구제받을 수 있도록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