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은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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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은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12.2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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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생들 회갑을 맞는 연도

2018년 ‘무술년 황금개띠의 해’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2018년은 무술년 개띠 해이다. 60간지의 10간 가운데 무(戊)는 황금색, 12지 가운데 술(戌)은 개를 뜻하기 때문에 ‘황금개띠의 해’라고 한다.

개는 주인이 위태로우면 주인목숨까지 구해주기도 하고 주인이 멀리 떠나면 다시 주인을 찾아가는 슬기롭고 충직한 동물이다.

2007년은 황금돼지의 해라고 해서 떠들썩한 적이 있다. 그해에 태어나면 운수가 좋다는 말도 나왔다. 그래서인지 이때 출생아는 49만명으로 전년도인 개띠해 44만명이나 다음해인 쥐띠해 46만명보다 월등히 많았다.

우리 주변에 개만큼 오랫동안 사람들과 함께한 동물도 드물다. 한국에서는 신석기시대 유적지에서 개 뼈가 발견됐다.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개 그림이, 신라시대에는 개 형상을 한 토우들이 나왔다.

개의 이상한 행동을 불운의 징조로 보기도 했다. ‘개가 지붕에 올라가면 흉사가 있다’고 했다. 개가 인간에게 도움을 주거나 은혜를 갚은 의견설화나, 의구총(개무덤), 의견비(개비석)도 있다. 인간에게 충성한 개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개띠 중에서도 유독 1958년생은 태어난 연도를 꼭 함께 붙여 ‘58년 개띠’라 칭해왔는데 그들이 회갑을 맞는 연도이다.

58년 개띠는 베이붐 세대 중에서도 가장 숫자가 많고, 극성맞다는 평을 받고 있다. 개 字가 붙어 있는 말은 대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한편, 극성맞다는 것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굳세게 살아남아 시대의 변화를 새로 써간 세대다. 그런 58년 개띠가 갑년을 돌아 다시 시작하는 해이니 기대를 해봄직하다. 나라 안팎으로 그 어느 때보다 풍파를 많이 겪은 2017 정유년의 아픔을 보듬어 안고 상처를 치유하며 새해를 맞고 싶은 것이다.

황금개띠 새해를 맞아 더욱 부지런히 일해 황금을 마음껏 누리고 정이 넘치는 개의 행동처럼 이웃과 더불어 사랑을 함께 나누는 한해를 만들자.

한편 2018년 삼재는 호랑이띠, 말띠, 개띠가 그 주인공이다. 2016년 들삼재, 2017년 눌삼재를 보내고 이제 지긋지긋한 삼재를 끝내는 날삼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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