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모구리오름 등 개 관련 지명 7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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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모구리오름 등 개 관련 지명 7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7.12.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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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충성・용맹・수호의 상징 ‘황금 개의 해’…전국 101곳,전남 27곳 최다

 

▲ 모구리오름과 모구리알오름
국토지리정보원(원장 최병남)은 29일 2018년 무술년(戊戌年) 개의 해를 맞이하여 전국의 지명을 분석한 결과, 개와 관련되어 고시된 지명은 총 101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지역별로는 전남이 제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십이지의 열한 번째 동물인 개는 시간으로는 술시(오후 7시~9시), 방향으로는 서북서, 달(月)로는 음력 9월에 해당하는 방위신이자 시간신으로 개는 이 방향과 시각에 오는 사기(邪氣, 주술적으로 나

 
쁜 기운)를 막는 동물신으로 여기기도 했다.

개와 관련된 지명을 살펴보면, 개는 예부터 우리 생활에 매우 친밀한 관계를 가지는 동물 중 하나로 성질이 온순하고 영리한 데다 인간을 잘 따르고 충성심과 경계심이 다른 어느 동물보다 강한 성격 때문에 인간과 친밀한 관계를 가져온 동물 가운데 가장 으뜸으로 꼽혀왔다.

주인에게 충성하고 의리 있는 개와 관련된 지명으로는 충남 천안시 ‘개목고개’, 전북 고창군 ‘개비골’ 등 위험한 상황에서 자신을 희생하고 주인을 구하였다는 ‘의견(義 의로울 의, 犬 개 견)’과 관련된 지명은 전국에 걸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구리오름과 모구리알오름 그리고, 개의 다양한 모습과 관련된 지명도 있다.

제주시에 위치한 ‘모구리오름’과 ‘모구리알오름’은 하늘에서 바라봤을 때, 마치 어미 개가 새끼 개를 품고 있는 모습처럼 보인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됐다.

모구리오름은 산체가 크지는 않지만 오름 내부에 작은 알오름이 있는 이중구조의 오름으로 능선을 돌아볼 수 있게 탐방로가 조성되어 있고, 정상에 오르면 일출봉과 함께 제주 동부지역의 조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지역

전남

충남

전북

경남

경북

제주

충북

대전

경기

광주

울산

갯수

27

17

15

14

9

7

6

2

2

1

1

 


이 밖에 다른 지역에는, 개 아홉 마리가 누워있는 형상으로 편안함과 큰 덕을 품고 있다는 설화가 전해지는 전북 부안군 ‘구덕마을’, 개가 달을 보고 짖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지명이 유래된 제주시의 ‘개월이오름(견월악)’ 등 모습과 관련된 지명도 전국에 분포하고 있다.


또한, 재앙과 액운 등을 쫓아내기 위해 지명이 개명된 흥미로운 지명이 있어 눈길을 끈다. 남원의 ‘견두산(犬頭山)‘은 ’호두산(虎頭山)‘ 이라고 하였는데 이 일대에서 호랑이에게 물려죽는 일이 많아 산을 향해 돌로 호랑이 형상을 만들어 놓고 산 이름을 견두산으로 개명한 결과 재앙이 없어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이처럼 오랜 옛날부터 우리와 함께해 온 친숙한 개는 다양한 유래와 전설로 우리 국토 속 지명에 반영돼 자리 잡고 있다.

국토지리정보원에서는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녹아들어 있는 지명을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유래 등을 발굴하여 지명을 우리 생활에 유익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전국의 개와 관련된 지명은 고시 지명을 위주로, 과거의 지명대장, 우리원에서 발간한 한국지명유래집을 참고했으며,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정보플랫폼(http://map.ngii.go.kr)을 통해 관련 지명의 위치 및 유래 검색과 발간책자를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의 개관련 지명은 다음과 같다.

 보리오름 (남원읍 신례리 산2-1 )


이승악고 북방에 늙은 개가 있어서 보이악은 이승악을 보호 한다는 의미에서 보이악 또는 보리오름 이라고 부르고 있음

 

모구리오름(母狗岳)(성산읍 난산리)


서귀포시 성산읍 난산리에 위치한 측화산이다(고도: 228). 완만한 산등성이가 반달모양으로 휘어져 남쪽으로 크게 벌어진 말굽형 화구를 이루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모골(毛骨)’, 『탐라지도병서』에 ‘모고리(毛古里)’ 『제주삼읍전도』에 ‘모고악(毛古岳)’, 『정의읍지』의 「정의지도」와 『조선지형도』 등에 ‘모구악(母狗岳)’으로 표기했다. 모구리오름 바로 남쪽에 조그만 알오름이 있는데, 이를 새끼로 보고, 새끼를 끼고 있는 어미개의 형상이라서 ‘모구리오름’이라 했다는 설이 있으나 확실치 않음

 

 개오름(안덕면 상천리 산103)

 

누운개처럼 생겼다하여 불려짐


개월이오름(제주시 명림로 584(봉개동) )


제주시 봉개동 남쪽에 위치한 측화산이다(고도: 744m). 대여섯 개의 크고 작은 봉우리로 이루어진 복합형 화산체이다. 오름의 사면은 자연림과 조림림으로 우거져 있다. 『탐라지』(제주), 『동국여지지』(제주), 『대동여지도』 등에 ‘표악(表岳)’이라 기재했다. 『탐라순력도』(한라장촉)에 ‘병오리(竝五里)’, 『탐라지도병서』와 『제주삼읍전도』에 ‘병악(竝岳)’으로 표기했다. 『조선지형도』에 ‘견월악(犬月岳)’이라 수록했다. 오름의 형세가 가오리를 닮았다 해서 ‘가오리오름’, ‘개오리오름’이라 불렀다 한다. 풍수지리에 의하면 개가 달을 보고 짖는 형국으로 동쪽에서 보면 개가 머리를 쳐들고 짖는 모양과 유사하여 ‘개월오름’이라 했다는 설이 있음

 

민오름(米岳)(제주시 오라이동 산28)

 지리적 모양이 개(犬)와 같으니 개(戊) 자(字) 오름이라 하고 보통은 무오름이 통상적인 바, 민오름이라 하여 중간에 문학자가 문학봉이라고 칭함


 구아랑 (狗兒郞)(제주시 월성로4길 19)


지형이 구아(狗兒)형으로 구아랑이라 칭하게 됨


굽은오름(한경면 조수리 3855)

 산형이 개가 便을 보는 형이라 하여 굽은오름이라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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