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목련(산목련)
상태바
[제주의 들꽃]목련(산목련)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1.17 0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목련(산목련)

 

하늘나라에 아름다운 공주가 살고 있었다.

공주의 아름다움과 착하고 상냥한 마음씨에 이끌린 하늘나라의 젊은이들은 저마다 사랑을 구하였지만 어찌된 일인지 공주는 늠름한 젊은이들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어느 날 하늘나라 왕이 공주에게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지만 아직 어리다는 말로 자신의 속마음을 숨기곤 했다.


공주는 언젠가 북쪽 마을의 바다지기를 본 적이 있었는데 그의 늠름한 모습을 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하여 아내가 있었고 마음도 정직하지 못한 데다 흉악하기까지 했지만 착하고 예쁜 공주는 그의 건장한 모습에만 홀딱 반해 버렸던 것이다.


공주의 마음속에는 오직 바다지기 뿐.............
어느 날 밤 공주는 아무도 몰래 궁궐을 빠져 나와 북쪽으로 향했다.

 

물어물어 찾아내었지만 바다지기는 이미 결혼을 한 뒤였다.
아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너무나 실망을 한 공주는 안타까운 심정을 달래지 못하고 결국 바다에 몸을 던지고 말았다.


뒤늦게 그런 사실을 안 바다지기는 비록 마음이 바르지 못하였으나 공주의 사랑에 감동하여 시체를 거두어 잘 묻어 주었다.


그 날부터 기운이 없고 말도 잘 하지 않는 남편이 걱정되어 물어 보는 아내를 바다지기는 점점 귀찮아하기 시작했고 결국 아내에게 잠자는 약을 먹여 죽이고 말았다.


나중에야 딸의 소식을 전해들은 하늘나라의 왕은 바다지기를 사모해 죽은 공주와 바다지기의 아내를 꽃으로 태어나게 했는데 공주의 넋은 하얀 목련으로 태어났고 바다지기 아내의 넋은 자줏빛 목련인 자목련으로 태어났다고 한다.


모두 북쪽 바다지기를 사랑했던 두 여인의 넋으로 무덤가에 피어난 목련은 죽어서도 북쪽 바다의 신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북쪽을 바라보고 피어났다.


공주의 넋이 꽃으로 피어났다 하여 공주 꽃이라고도 불리는 목련은 그래서 지금도 북쪽 하늘을 바라보고 피어난다는 전설이 있다.

 

목련에 대한 전설이다.
북쪽을 향해 꽃을 피우는 목련은 임금님을 향하는 충절을 상징하기도 한다.


서양에서는 흔히 목련 꽃을 팝콘에 비유하고 불교에서는 나무에 핀 연꽃이라는 의미로 목련(木蓮)이라고 부른다.


목련.

목련은 목련과 목련속의 낙엽활엽관목이다.


목련은 한자어 木蓮에서 유래한 말로 나무로 된 연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 목란(木蘭), 신이(辛夷)라고 불리 운다.


목련은 우리나라가 원산으로 한라산에 자생지가 있어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으며 전국에 식재되어 자란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멸종위기종)으로 분류하여 자생종을 보호하고 있다.
목련의 기본종을 코보시목련, 산목련이라고 불리운다.

 
   
목련은 외국에서 육종 개량된 꽃들의 화려함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꽃이다.
목련의 종류로는 백목련. 자목련. 목련. 일본목련. 함박꽃나무 등이 있는데 백목련의 꽃말은 사모, 숭고한 정신, 연모, 장려, 자연의 사랑이라 한다.


꽃은 4월에 잎이 돋기 전에 흰 꽃이 핀다.
꽃잎은 긴 타원형이고 흰색이지만 밑쪽은 연한 홍색이다.


잎은 어긋나고 타원형이나 거꿀 달걀모양 또는 넓은 달걀모양으로 끝이 뾰족하다.
잎자루는 위로 올라갈수록 짧아지고 잎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에는 털이 없거나 잔털이 약간 있다.
줄기는 곧추서고 키는 5~10m 정도 자란다.


열매는 9~10월에 원통형의 열매가 달려 갈색으로 익는데 곧거나 구부러지고 씨는 타원형이며 껍질은 붉은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