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실험극 “소리의 향기를 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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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 실험극 “소리의 향기를 마시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1.2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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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신선한 영감(inspiration)이 필요하신 분들을 위한 특별한 무대!!

1960년대 플럭서스 아티스트이자 존 레논의 아내인 오노 요코는 <지구의 소리를 들어라>라는 퍼포먼스에서 아무것도 없이 귀를 쫑긋거리며 지구가 시속 30만 킬로미터로 대회전하는 소리를 들으려는 시도를 했다. 그때만 해도 모두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먼 훗날 이러한 시도는 그를 더욱 깊은 예술향기를 가진 예술인으로서의 명성을 얻는데 한몫을 한다. 바로 그러한 시도가 서귀포에서 펼쳐진다.

커피여행자 ‘이담’ 의 로스팅, 그라인딩, 핸드드립의 향기와 소리가 영혼을 일깨워 주고 소리예술가 ‘이대일’은 시작과 끝이 닿아있는 비언어적 순간의 메세지를 관객들과 공유 한다.

매번 독특한 공연과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는 서귀포의 대표적인 복합문화공간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대표 김백기)에서 황금개띠 해를 맞이해 특별한 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27일 저녁 7시에 서빳에서 진행되는 소리실험극“소리의 향기를 마시다”는 우리 일상 속에 늘 빠지지 않는 음료인 커피를 테마로 하고 있어 주목된다.

무대 한편에서 커피를 만드는 행위가 계속 이어지고 그 소리가 마이크로 증폭되어 들려온다. 커피가 끓는 소리와 향기에 영감을 받은 사운드 아티스트의 퍼포먼스가 동시에 무대에서 이뤄진다. 관객들은 이 소리실험극이 진행 되는 동시에 관객이자 주인공이자 관객이 되는 특별한 경험을 한다.

또 공연 후 커피전문가 ‘이 담’ 이 내린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관객과의 대화시간을 갖으면서 2018년 새해를 맞는 소감과 희망에 대해 담소를 나눈다.

이 작품을 연출하고 직접 출연하는 이대일은 소리예술가, 조형예술가, 전시공연기획자 등 장르를 넘나드는 멀티예술인으로 서울대 미대를 졸업한 후 독일로 건너가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 졸업한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5년부터 소리를 찾아내고 소리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는 일련의 실험 작품들을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소리작품을 위한 악보들을 소개하는 개인전을 서울에서 열기도 했다. 한국과 유럽, 일본, 대만에서 다양한 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참여했으며 다양한 공간에서 소리극 시리즈를 기획, 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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