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황새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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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황새냉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2.06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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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황새냉이

 

 

봄철이 되면 춘곤증이 몰려온다.

봄철 신체리듬이 깨어져서 일시적으로 겪게 되는 환경부적응 증상이다.


춘곤증에 좋은 식품은 없을까? 하고 생각을 한다.
춘공증이 생기는 원인은 봄철에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인 비타민과 무기질이 부족에서 오는 증상이라 한다.
춘곤증은 비타민과 무기질 같은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면 잃었던 입맛도 살리고 춘곤증도 물리칠 수 있다고 한다.


봄철 춘곤증을 물리치는데는 겨울철을 이겨낸 봄나물들이 제격이다.
봄나물에는 냉이, 달래, 씀바귀, 고들빼기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냉이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눈을 맑게 하는 식재료이다.
겨울이 끝나갈 무렵인 2월에서 3월초에 얼어붙은 땅속을 뒤져 캐온 냉이를 반찬으로 먹는다면 그 자체가 몸에 좋은 약을 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냉이는 뿌리를 캐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봄철에 캔 냉이 뿌리는 인삼보다 좋은 약이라고 하여 냉이를 먹는 것은 인삼을 먹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겨울을 이긴 모든 뿌리식물들은 뿌리를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동무들아 오너라
봄맞이가자


너도 나도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나물 캐오자


종다리도 높이 떠
노래 부르네


아이들이 은방울 굴리는듯 하면서 부르는 ‘봄맞이 가자’ 라는 노래가 입가에서 맴돈다.
어렸을 때 이 노래를 부르면서 나물 캐러 들로 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봄 소풍을 갈 때도 단골메뉴로 불렀던 노래다.
노래에는 봄나물의 대표주자인 달래와 냉이, 그리고 씀바귀가 들어 있다.


달래, 냉이, 씀바귀는 어렸을 때 배고품을 달래주던 식재료이다.
냉이는 오장을 이롭게 하고 간에 이롭고 눈을 밝게 하는 식재료라 한다.


냉이의 종류로는 꼬마냉이, 싸리냉이(털싸리냉이), 황새냉이, 꽃황새냉이, 는쟁이냉이, 미나리냉이, 좁쌀냉이, 벌깨냉이, 논냉이, 애기냉이, 애기황새냉이, 왜갓냉이 등이 있다.


황새냉이.
황새냉이는 십자화과 황새냉이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식물체의 모습을 황새에 비유한 것에서 유래 되었다.
전국 각지의 냇가, 논밭근처의 습지에서 군생을 하는데 밑 부분에서 가지가 많이 갈라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어린 순은 나물로 이용을 한다.
황새냉이는 꽃대가 빨리 올라오고 냉이 냄새는 살짝 나지만 냉이보다는 못하다고 한다.


황새냉이의 꽃말은 ‘사무치는 그리움’이다.
왜 이런 꽃말이 붙여졌는지 자세한 내막은 알 수 가 없다.


꽃은 3월에 흰색으로 피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의 십자모양꽃부리에 달린다.
꽃받침조각에는 흑자색이 돌고 긴 타원형이며 꽃잎은 거꿀달걀모양이고 꽃받침보다 2배정도 길다.


잎은 어긋나고 잔털이 있으며 작은 잎은 달걀모양이고 잎자루가 있으며 피침형으로 밋밋하거나 톱니가 약간 있다.


키는 10~20cm정도 자라고 줄기는 뿌리에서 갈라지며 마른 곳에서 자란 것은 아랫부분이 약간 갈색을 띠며 털이 많으나 습지나 음지에서 자란 것은 녹색이고 털이 없다.


열매에는 털이 없고 익으면 2조각이 뒤로 말리고 씨앗이 튀어 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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