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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삼매봉표고: 153.6m 비고: 104m 둘레: 2,382m 면적: 334,070㎡ 형태: 복합형
홍병두 객원기자  |  jejulove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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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2.11  09: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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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매봉

별칭: 삼미봉(三美峰). 사모봉(紗帽峰). 사미봉(蛇尾峰)

위치: 서귀포시 서홍동 809-1번지

표고: 153.6m  비고: 104m  둘레: 2,382m  면적: 334,070㎡  형태: 복합형  난이도:☆☆☆

 

   
 

변화로 인하여 자연미는 떨어졌으나 산책로가 잘 정비된 사색과 힐링의 장소.

 

오래전 이 화산체를 바라보는 느낌은 참 대단했던 것 같다. 세 개의 아름다운 매화가 연이어진 모습이라고 하였으니 분위기 또한 색다르게 다가왔던 모양이다. 이런 연유로 삼매봉(三梅峰)이라 하였으며 다른 표현으로 삼미봉(三美峰)이나 사모봉(紗帽峰)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는 삼매봉 그 자체로 부르는 경우가 보통이며 화산체와 주변은 많은 변화가 이뤄진 상태이다.

시내권에 위치한 오름들 대다수가 그러하듯이 산책로와 전망대를 비롯하여 인위적인 시설들도 들어서 있다. 사색과 힐링을 하기 좋은 여건으로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정상에는 운동기구들이 있으며 정자 전망대가 있는 만큼 근린공원으로서의 입지도 충분한 편이다. 서귀포 시민들의 보금자리이며 휴식 장소인 동시에 심신을 추스르는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주변에는 칠십리 시공원을 비롯하여 황우지 해안과 외돌개 등 무료로 보고 느낄 수 있는 장소들이 있어서 함께 연계할 수도 있다. 그러면서도 오름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고 뒷동산이라고 하기에도 모호한 화산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화산체의 면적과 규모가 말해주고 비고(高) 역시 100m가 넘는 만큼 근린공원을 겸하는 서귀포의 심지라고 해도 될 법하다. 

특히나 제주올레(7코스)가 연계되면서부터는 도보여행자들을 포함하여 찾는 이들도 점차 많아진 상태이다. 서귀포에서도 시내권에 위치한 오름들과 연계하여 전해지는 풍수지리설에 삼매봉이 포함되었다. 정상에서 보이는 학수바위(각시바위)는 학의 머리를 나타내고 그 좌우 측은 학의 날개라고 하였으며, 하논(오름)의 분화구는 학이 알을 낳는 둥지라 했다.

또한 이 하논을 둘러싸고 있는 삼매봉과 그 주변의 능선은 학의 알을 집어먹으려는 뱀의 형상이라고 하였다. 이와 관련해서 삼매봉은 뱀의 꼬리에 해당이 된다고 하여 사미봉(蛇尾峰)이라는 별칭도 나왔다고 전해진다. 지금에 와서 그런 모습을 그려본다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지만 변화가 이뤄지기 이전에는 가능했을 것으로 짐작이 된다.

 

   
 

-삼매봉 탐방기-

삼매봉으로 가는 길은 몇 곳이 있지만 올레 코스를 연계할 경우 오름 안내문이 있는 곳을 따라 가게 되는데 이번에는 이 방향을 초입으로 하고 주차장 쪽으로 내려가는 진행으로 선택을 하였다. 보통은 중계소 표지판이 있는 쪽에서 오름 중턱까지 나있는 순환도로를 이용하거나 외돌개 주차장 옆에서 오르기도 한다. 사실 초입에서 기슭의 중간 부분까지 이어가는 동안은 오름이라는 실체를 느낄 수가 없을 정도이다. 포장된 도로에 경사가 있는 정도로 여겨진다고나 할까.

기슭 옆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오르다가 화산체의 굼부리를 볼 수가 있는데 물론 자연미가 살아 있거나 오래전의 순수함을 기대할 수는 없다. 복합형 화산체로 구분을 함에 있어 화산체 내부의 입지가 크게 작용을 했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큰 의미가 없어 보였다. 굼부리 아래쪽은 밀감 밭 등 농지로 변화가 되었거나 건축물들이 들어선지 이미 오래되었다. 변화는 아직도 진행형인데 지나던 날도 포클레인의 작업 광경을 볼 수 있었다.

방향을 돌리니 kbs 방송센터의 중계탑이 보이면서 부질없는 기대를 버리고 어서 올라오라고 꾸짖어댔다. 꼬닥꼬닥..... 7코스를 걷는 올레꾼들의 입장에서야 아직은 초반부가 되겠지만 그래도 이어지는 경사를 따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거다. 그도 그럴 것이 포장이 된 길인 만큼 환경의 변화나 자연미가 떨어지는 때문에 체력의 소비는 덧셈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

중간에 열린 공간이 있어 심호흡을 추스르는 핑계를 더해 전망을 즐기려 했지만 허사였다. 한라산 자락과 고근산을 비롯하여 무난한 볼품들이 펼쳐지는 곳인데 아쉬움이 컸다. 오름 둘레길을 따라 오른 후 정상으로 이어지는 기점에 도착을 했다. 삼매봉의 백미라 할 수 있는 팔각정인 남성정이 반겨줬지만 전망의 여건이 안 좋은 사실을 알고 있어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일대에 식재한 무궁화나무들이 곱게 꽃을 피운 모습을 바라보며 계단을 올랐지만 어쩐지 후련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팔각정에 오르니 그래도 시원한 산바람이 볼에 와닿았다. 해안 쪽에서는 이에 질세라 쫍지롱한 바다 향을 실은 바람이 살살 불어왔다. 팔각정에서 바라보면 서귀포의 아름다운 주변의 전망이 동서남북으로 눈에 들어오지만 모든 것을 포기했다.

그래도 숲섬과 문섬의 모습은 확인이 되었기에 호흡을 가다듬으며 전망을 겸한 휴식을 취하기에는 무난했다. 삼매봉 정상부는 대체적으로 평평하게 이뤄진 등성마루가 이어져 있다. 이곳을 정비하여 체력 단련장을 만들었고 정자와 벤치 등을 추가로 설치를 했는데 근린공원으로서의 입지를 갖췄다 할 수 있다.

정상부에는 몇 개의 표석도 있으며 남성정 옆에는 우농 김찬익 선생의 송덕비가 세워져 있는데 서귀포의 항만매립조합과 천지연 진입로 개설 등 지역사회개발에 헌신한 공로로 상록수상을 받은 분인데 이를 기념하는 비이다.

   
 

다른 쪽의 표석에는 삼매봉과 정상에서 조망과 그 아름다움을 표현한 시와 비문이 있는데 설송 현화진 님의 詩가 새겨져 있다. 과거 조선시대에 서귀포항 인근에는 군사 요지로서 서귀진이 있었고, 이곳 삼매봉 정상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전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지금은 그 흔적을 찾기가 어렵다

산책로는 정상부와 둘레를 따라 이어지는데 허리 부분의 둘레 산책로를 이용하여 둘러볼 수 있으며 중간에 정상부로 오를 수 있도록 구성을 했다. 산책로 둘레를 따라 한 바퀴 도는 길이는 1.2㎞로 충분한 운동량을 느낄 수가 있다. 목재 계단을 통하여 이동을 하는 동안 노송들과 잡목이 우거진 아래쪽에는 털머위가 군락을 이룬 채 푸름으로 맞아줬다.

다른 초입 방향으로 이어지는 길목은 계단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사실상 제주올레와 상관없이 삼매봉을 오른다면 이 방향이 좀 더 진행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진입하는 어느 곳 하나 자연미가 살아 있지는 않기 때문에 오름 탐방이라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기점에 도착을 했고 이 방향은 들머리나 말머리로 이용이 되는데 초행이거나 삼매봉 정상 전망대를 노린다면 지금 방향을 초입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옆에 주차장이 있으며 맞은편 해안 방향으로는 황우지 해안으로 이어지게 된다. 또한 외돌개로 연계가 되는 만큼 덧셈의 진행을 할 수 있다. 여행자의 입장이라면 어느 누구인들 주변을 포기하고 그냥 가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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