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국립공원) 구름...기다림...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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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구름...기다림...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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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1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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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
 

 

(한라산국립공원) 구름...기다림...그리고...

               

3월 중순을 향하고 있지만 아직도 어리목 탐방로 숲 그늘에는 눈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어리목탐방로 입구에서부터 사제비동산까지 이어지는 길은 오르막길이 계속되어 아이젠 없이는 ‘여전히 많이’ 미끄럽답니다.

 

눈이 남아 있는 곳은 탐방로뿐만이 아닙니다. 한라산 탐방로 가까이에는 응급환자와 탐방로 정비를 위한 여러 장비들을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노레일이 구간별로 놓여 있는데, 모노레일이 다니는 길 위에도 여전히 눈이 남아 있어 더 이상 앞으로 나갈 수가 없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탐방로 정비시기에 맞춰 모노레일이 1,700고지 윗세오름까지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제설작업이 한창이었지요. 춘삼월에 제설작업이라니. 지난겨울 얼마나 눈이 많이 왔었는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대목이네요.

 

잔설이 드문드문 보이는 만세동산과 민대가리동산을 지난 후부터는 백록담 화구벽이 보여야 하거늘 몰려오는 구름 속에 숨어버려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내일부터 이틀이나 비소식이 있던데 혹시 비를 부르는 구름인가보다 싶어 포기할까 하다가도 자꾸만 시선이 화구벽 쪽을 향하게 되네요.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벌서는 심정으로 윗세오름 대피소 앞에서 우두커니 서서 기다렸더니 드디어 백록담 분화구가 잠깐, 아주 잠깐 제 모습을 드러냅니다. 흐린 하늘 아래 구름에 가렸다 보였다하며 몽환적인 분위기를 드러내는 화구벽도 이제 그만 겨울을 털어내려는 듯한 모습이네요.

 

 

사제비동산

 

모노레일 길 만들기

 

 

민대가리동산

 

 

 

 

 

 

 

 

 

(글 사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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