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끽다거에서, 차한잔 허시게 마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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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끽다거에서, 차한잔 허시게 마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3.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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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마을작은도서관, 매월 한자리에 모여 주제별 정담 나눠
제주끽다거 모임이 열렸다

 

“제주끽다거에서 만나 차한잔 허시게 마씀..‘’

한라마을작은도서관(관장 김동호)과 제주퇴허자명상원(원장 퇴허자 스님)이 주최하고 제주끽다거(좌장 김정민)가 주관하는 ‘청정제주와 바람직한 삶을 위하여 차 한잔 마시게마씀’ 이라는 제목의 모임이 열렸다.

지난 24일 제주시 삼양동 소재 한라마을작은도서관에서 처음 열린 제주끽다거는 매월 1회 시와 명상, 차와 웃음치료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주제발표를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모임에는 제주끽다거 회원 등 약 50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룬 가운데 김동호 관장의 사회로 진행했다.

이날 첫 행사는 세광 유태복 시인의 '여는 시' (김종두의 시 ‘사는 게 뭣산디’ 등) 낭송으로 문을 열었다.

유태복 시인

모두 5명이 발표자로 나선 이날, 첫 발표자는  제주끽다거 좌장인 선농 김정민 선생.

김 선생은  '건강이 행복입니다'란 주제로 방랑시인 이생진 선생을 만나 들은 일화를 전하면서 “걷고, 세끼 먹을 수 있는 경제력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긍정적으로 살으시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동호 관장

이어 김동호 한라도서관 관장은 '자존감수업'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단어가 어머니”라고 소개한 뒤 “자신을 스스로 존경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전했다.

이어 우체국장 출신인 정암 강수영 선생은 '효‘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고 이상숙(제주성공사관학교)이사장은 '웃음과 소통'에 대해 발표하며 “소통이 안되면 불통이 오고 불통이 되면 고통이 온다”며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강수영 선생
수망다원 강경민 대표

이어진 무대는 지난 30여년간 오직 차만을 연구 개발해 온 수망다원 강경민 대표의 '우리에겐 차란 무엇인가?'란 주제발표가 이어졌다.

강 대표는 “차 시장은 지난 2016년 현재 10조원이 넘어섰다”고 말하고 “제주도의 경우 150-200고지는 차밭으로는 최적지”라며 “다른 지역에서는 많은 눈으로 피해를 봤지만 제주도에서는 냉해피해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를 모두 마친후 퇴허자 스님(제주퇴허자명상원장)은 총평에서 ”사람에게는 알려주고 싶은 고지본능과 알고 싶은 구지본능이 있다“고 말하고 ”아무리 전문가라도 대중앞에 서서 발표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라며 ”앞으로는 많은 사람들의 발표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퇴허자 스님

스님은 ”천재일우라는 말은 천년에 한번 만날까말까하는 인연을 말하고 겁의 반대인 찰나란 70분의 1초라는 점에서 사람과 사람과의 만남에 대한 소중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웬수와 원수에 대해 ”부부나 부모자식간에는 웬수라고 말하지만 원수라고는 하지 않는다“며 ”원수는 딱 3사람에 대해서만 쓴다“고도 전했다.

“조상의 묘지를 파헤쳤거나 부모를 죽였거나 내 밥줄을 빼앗아간 사람에게만 원수라는 말을 쓴다”는 것이다.

한편 제주끽다거는 매월 삼양동 한라마을작은도서관과 퇴허자명상원에서 돌아가며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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