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직무대행 요구..대정읍, 규정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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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직무대행 요구..대정읍, 규정없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4.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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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김동옥 가파리장 본지에 "5월말 사임" 밝혀
▲ 가파도에서는 5월14일까지 청보리축제가 열리고 있다

성추행 등의 사유로 이장 직무가 정지된 가파도에 찬 기운이 쌩쌩 돌며 일파만파 파장이 커지고 있다.

마을 주민들은 “이장 직무가 정지된 만큼 마을 운영을 위해서는 이장 대행을 신속히 선임토록 해야 하는데 대정읍에서 이를 해결해 주지 않고 있다”며 대정읍을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정읍에서는 “마을이장 직무정지 사례도 처음이고 그 다음 후속조치에 대한 규정이 없어 이는 읍에서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마을이장의 주민 성추행사건으로 불거진 이장에 대한 직무정지 사안이지만 직접 당사자인 김동옥 가파리장(직무정지중)은 “성희롱이나 성추행은 전혀 사실이 다르다”며 펄쩍 뛰고 있다.

“이장으로써 어촌계장과 업무관계로 가깝게 지냈고 어촌계장의 딸을 사무장으로 일하게 한 것도 어촌계장의 부탁으로 채용했던 것인데 전임 이장 고발건에 대해 협조를 해주지 않자 미투운동과 맞물려 해바라기센터에 고발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려진 바로는 어촌계장과 리사무소 사무장으로 근무하던 딸이 번갈아가며 성적피해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내용이지만 김동옥 이장은 “자신은 떳떳하며 경찰에서도 이에 대한 내용을 모두 다 밝혔고 앞으로 상대방이 어떻게 나오는 가에 따라 상황을 보며 대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직무정지 상태에서 사무장이 이장을 대신해 일을 처리하고 있는데 대한 문제다.

이에 대해 마을 주민들은 ”현 사무장은 가파리 출신이 아니라 마을내용을 잘 알지도 못하는데 리 업무를 본다는 것이 문제“라며 ”읍에 몇 번이나 대행체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삼용 대정읍 주민자치담당은 ”행정에서는 행정절차만 이행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 마을에서 처리하도록 했고 마을총회에서 5월말까지만 직무를 정지하는 것으로 결정했기 때문에 더 이상 할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동옥 이장에 따르면 ”마을총회는 보통 30-40여명이 참석하는데 직무정지에 따른 마을총회에서는 60여명이나 참석해 이 자리에서 한 사람이라도 이장직 수행을 반대하면 그만 두겠다고 했는데 마을주민들이 청보리축제 등 수많은 행사가 코앞이므로 5월말까지는 맡아달라고 해서 이장으로 있으며 현재 직무만 정지된 상태“라고 밝혔다.

또한 ”문제가 생기자마자 대정읍장에게 사표를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은 아직 경찰조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라는 점에서 대정읍이 직무만 정지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이장은 ”사실 마을 주민들끼리 고소,고발이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본다“며 ”아마 일주일 내에 경찰조사 결과가 나오는 만큼 그 결과에 따르겠지만 이장직은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5월말에는 그만 둘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가파도는 이장 직무정지에 따른 이장대행자를 빨리 정해달라는 가파리 주민들과, 이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이장 임명권자인 대정읍간 눈에 안 보이는 싸움이 진행되는 양상이다.

현재 김동옥 이장은 행정업무는 현 사무장에게 맡기고 방앗간 관리와 청보리축제 관련 안내 등만 하고 있다고 한다.

140여명의 주민 밖에 살지 않는 평화로운 가파도가 빨리 제 모습을 찾아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기를 도민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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