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성추행 사건..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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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성추행 사건..사실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5.02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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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 속보)'이장으로부터 모녀가 지속적으로 성희롱,추행 당해' 주장

가파도에서의 성희롱, 강제추행 등 이 문제는 경찰조사 발표가 끝날 때까지 논란이 계속 될 전망이다.

본지는 2회에 걸쳐 가파리장의 직무정지 등에 대한 취재를 통해 사실적인 내용만을 전하려고 했으나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여성으로부터 자신들의 의견에 대한 취재도 해야하지 않느냐는 요구를 들었다.(본 기사 하단에 괸련기사 링크)

당초 이 사건에 대한 취재가 목적은 아니었지만 이장 직무정지와 관련된 취재에서 너무 일방적으로 기사화돼 본인들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뀐 것 같다. 너무나 억울하다”며 피해자들의 문제도 취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본지는 이들 피해여성들의 입장에서도 이 문제의 본질을 찾아 다뤄줘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따라서 피해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을 그대로 보도하고 판단은 독자 여러분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편집자주)

 

 

다음은 이들 피해여성들이 주장하는 내용이다.

 

1. 2003년도 강제 추행

 

첫 피해자는 2003년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에서 어린 두 자녀를 키우고 있던 주민이다.

두 자녀의 엄마인 이 여성은 해녀로 일하면서 두 딸을 키우고 살고 있었는데 마을 이장(현 이장)으로부터 강제로 추행 당해 몸에 상처가 심해 당시 한라의료원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 당시에는 신고를 못하고 지내다 공소 시효가 지났지만 지난 2011년에 경찰에 신고하여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 가해자는 허위 증인을 내세워 피해자를 나쁜 사람으로 몰아세워 무혐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피해자는 “이런 엄청난 행위를 한 사람은 죄인이 안 되고 당한 사람은 죄인이 돼 버려 지금까지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는 이런 사회가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피해자에 따르면 “가해자는 마을 이장만 되면 마을의 최고 책임자 권력으로 마을 여성들을 성희롱,추행을 하고 있으니 인간으로써는 할 수 없는 짓을 하고 있다”며 “마을에 성희롱 피해자가 몇명 더 있어도 2차 피해가 두려워 이야기를 못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마을 이장만 되면 성추행.성희롱을 상습적으로 행하는 사람을 사회적으로 처벌을 내려주시고 우리의 고통을 알아달라”고 호소했다.

 

2. 2018년도 성희롱 문자

 

다음은 피해자가 주장하는 성희롱 문자내용이다.

“무사히 포제 마치고 집에 왔습니다. 너무나 사랑했고 갖고 싶었고 내 마음에 들었고 지구 탈출 할 정도로 사랑하고 싶었고 모든 것을 둘이서 하고도 싶었는데 나에게 두번 다시 기회는 없는 건가요

다시 한번 거짓없이 사랑하고 싶은데 미안합니다 진짜 진짜 사랑했는데”

피해자는 K모 이장이 마을 주민인 자신에게 2018년도 2월 24일 새벽 3시 44분에 문자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이 피해자는 “이장과 같은 마을주민이고 남편과도 가깝게 지내온 관계로 사이좋게 지내던 관계이지만 남편이 죽고나자 이같은 일을 당했다“며 ”남편 동생이 가해자에게 너 형님이 살아있어도 그랬을 거냐고 하자 형님이 없으니까 그런 거지“라고 답해 거의 주먹다짐까지 갈뻔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가해자는 다 좋은데 부인한테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까지 했지만 부인도 우리를 보기를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한다“며 “엄마와 딸이 함께 당한 내용이라 집안에 남자 어른이 없다는 약점을 잡아 이런 파렴치한 행동을 한 가해자를 아주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3. 2017년.2018년도 마을 사무장 성희롱 사건(경찰 수사 의뢰건)

 

다음은 피해자의 딸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다.

지난 2017년 K이장은 같은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던 사무장에 대해 3개월동안 지속적인 성적인 발언을 해서 사무장 일을 그만두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만둔 후에도 문자,전화통화를 일방적으로 하면서 성희롱을 행했다는 내용이다. (이는 현재 경찰조사를 받았다는 내용이라고 한다)

피해자는 “중요한 사실은 이장의 권력으로 엄마와 딸에게 동시적으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이라며 분노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엄마와 딸에게 동시에 이런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정신적으로 많은 충격을 받고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피해자는 “이러한 행동들이 여기서 멈추려면 강력하게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더 이상 피해자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피해자는 ”마을 이장만 되면 주민 여성들을 상대로 행해지는 이런 사태를 당하는 당사자들의 정신적인 고통을 어떻게 보상받고 어떻게 한마을에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난 2017년도에 행정에서 임명한 이장에 대해서는 이런 사태가 생겼는데도 주민들이나 피해자 본인이 민원을 제기해도 방관만 하는 도,시,읍 관계자들(책임자들)이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이런 일이 발생할때마다 증거 없음으로 빠져나가서 책임회피 하려는 가해자의 행동이 너무 화가난다“는 것이다.

이 피해자는 ”이번에도 경찰 조사를 의뢰 했을 때 피해자를 이상한 사람으로 덮어씌우려하고 가해자 가족으로부터 주민들에게 예전 일들까지 들춰지면서 2차 가해가 행해졌다“며 ”지금 이 일이 또 무혐의로 끝나게 된다면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가파리장 (성희롱 및)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인 딸이 보내온 글이다.

 

4.안녕하세요 가파리장 (성희롱 및)성추행 사건의 피해자입니다.

 

제가 보내드린 사진과 음성파일을 들어보면 짐작할 수 있듯이 이장이 제게 했던 행동들은 어쩌다 지나가듯 할 수 있는 농담이 아니며 하루이틀이나 한두번하고 말았던 일도 아닙니다.

구역질날만큼 생생하고 아직까지도 느닷없이 그때 상황이 생각나 혼자서 욕짓거리를 합니다.

지금도 이런데 일을 그만뒀던 직후에는 어땠겠습니까?

모든걸 묻어주기로, 혼자 감당하기로 마음먹고 마주치기도 싫어 제주시에서 지냈지만 거의 한달은 매일같이 그 일들을 되새김질 했습니다.

생각하지않으려 노력해도 저절로 떠올랐습니다.

한번은 혼자 밥을 먹다가 이장이 내 얼굴에 본인 얼굴을 갖다대어 비비던게 생각났습니다.

밥먹던것도 멈추고 다른 생각을 하기 위해 티비를 켜려는데 기분탓인지 그때(이장이 얼굴 갖다댈 때) 맡았던 숨냄새라고 하나요? 이장의 숨에 섞여 나오던 그 역겨운 냄새가 맡아지는것같아 화장실로 달려가 전부 게워낸적도 있습니다.

그랬을정도로 매우 고통스러웠고 그럼에도 아무말못하고 혼자 감당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억울했습니다.

내가 생각하여 내 의지대로 조용히 넘어가기로 했으면서도 쉽지 않았고 괜히 엄마가 원망스러울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약이라고 3개월정도 지나니 생각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었고 마인드컨트롤도 수월해져갔습니다.

그래서 도망치듯 나와버려서 고스란히 두고 나왔던 짐들도 챙기면서 한달정도 쉬다가 나올 생각으로 가파도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고 이틀후에 길에서 이장을 마주쳤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맞은편에서 오고있다가 저랑 마주치니 절 쳐다보며 말을 걸으려는듯 속도를 늦추더군요.

그러거나말거나 고개도 그쪽으로 안돌리고 무시하고 지나쳤습니다.

그 다음날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저장되있지않은 번호였는데 분명 낯이 익은 번호라서 친구 전화인가싶어 받았습니다. (이장 번호인걸 알았다면 애초에 받지를 않았을거란 뜻입니다.)

통화를 한 직후에 정말 격한 살인충동까지 느꼈습니다.

죽여버리고 싶더라구요. 하다못해 당장이라도 찾아가 뺨이라도 몇대 치고 싶었습니다.

나를 기만하고 그런말을 아무렇게나 내뱉어도 될만큼 얕본다는것도 싫었지만 맨처음 그런 태도를 보일때 확실하게 말하지 못했던게 자꾸 떠올라서 스스로를 탓하며 자괴감도 상당했습니다.

그렇게 며칠이 지난뒤에 저와 엄마, 삼촌들, 이장 5명이서 얘기를 나누었던날.

그 동안 하지못했던, 하고싶던말의 10퍼센트 정도를 쏟아냈습니다.

정말 10퍼센트정도밖에 하지않았지만 속이 후련하더군요.

그런데 그것도 잠시였습니다.

그 날 이후 이장 내외가 저와 엄마에 대한 헛소문을 퍼뜨리고 우리가 겪었다던 일들이 다 거짓이라고 떠벌리고 다녔습니다.

그 때문에 매일 마주치고 인사하던 동네분들도 눈초리가 변했더군요.

이것 또한 기분탓일수 있겠지요. 하지만 기분탓이던 실제로 그랬던간에 모두 다 그런것만도 아닌데 괜히 위축되고 다들 수군대는것 같고 이장 내외의 말만 믿고 저를 '여자인걸 무기삼아 거짓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쓰레기로 보는것같아 마주치기 꺼려집니다.

이장만 피해다니던 제가 이젠 동네분들까지 피해다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몇개월전 겪었던 답도 없는 분노와는 다른 분노가 치밀어 오르기 시작했어요.

내 개인적인 감정은 일단 둘째치고 집안을 들먹이며 욕하던 사모(이장 와이프)를 보며 가해자 주제에 거짓으로 남의 집안 이미지를 실추시키며 우리를 얕보고 기만했던 대가를, 그 이상으로 치르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가 진심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본인 가족은 물론이고 그동안 새치혀로 속여왔던 주변사람들과 이 일을 알고있는 모든 사람들 앞에서 본인의 죄를 인정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많이 늦었지만 전에 이장에게 몹쓸짓을 당했던분들이 이 사건으로라도 통쾌함을 느낄 수 있게, 그리고 다시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번복되지 않도록 경각심을 일깨워 줄수있는 결과를 맞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원하는 결과를 얻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할것이며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포기하지않고 끝까지 싸울겁니다.

쓰다보니 하소연이 되버린것같은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제 이름을 알고 계신가 궁금한데 혹시나해서 말씀드립니다.

실명 공개는 하지 말아주세요.

 

 

한편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다음주 중 이 내용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K이장의 이 내용에 대한 답변과 서귀포시와 대정읍의 입장은 지난 번 보도한 내용에 포함돼 있어 더 이상 취재를 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

본지는 이 기사를 통해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마을주민으로 함께 지속적으로  이 고장에서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피해자와 가해자가 공히 원만한 관계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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