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무환자나무
상태바
[제주의 들꽃]무환자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4.30 0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무환자나무

 

 

의사들이 제일 싫어 할 것 같은 식물이다.

병원에 환자가 없다면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일 것이다.

 

그런데 환자가 없다면 의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

병원도 의원도 약국도 필요 없을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인간의 사는 세계는 누구가 동경하는 유토피아가 될 것 같다.

그렇지만 인간 세상에는 판도라 상자를 열어 본 순간부터 각종 질병이 창궐을 하여 환자 없는 순간이 없고 환자 없는 동네나 나라가 없다.

 

환자가 많아지므로 인해서 병원이 생겼고 의사가 생겼으며 의약품도 생겼다.

인류문명의 발달과 함께 의학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의학이 발전과 더불어 질병도 발전을 하는 것 같다.

 

과학의 발전은 의학뿐만 아니라 미와 건강을 추구하는 현대인의 관심사에도 다방면으로 작용하여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최근들어 미용업계는 순한 천연재료를 이용한 화장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은 천연으로 사용해도 세안제는 독한 화학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쓰고 있는 경우가 있다.

시중에 출시되어있는 폼 클렌징에는 화학물질인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들이 대다수다.

계면활성제는 빨래를 하는 세제나 주방 세제에도 들어가 있다.

 

그만큼 깨끗하게 만들어 주기는 하지만 피부에 사용하기에는 독한 화학 성분임에는 틀림이 없다.

특히 예민한 피부에는 화학물질인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세안제를 사용할수록 더 피부가 예민해지고 피부트러블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천연 세안제 성분이 들어가 있는 세안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천연 세안제에 솝베리가 있다.

솝베리는 무환자나무의 열매로 만든 세안제이다.

 

무환자나무의 열매에는 천연 계면활성제인 사포닌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아시아권과 고대 인디언들이 오래전부터 무환자나무 열매를 세안제로 사용해 왔다.

 

무환자나무의 이름 속의 ‘환자’는 환자(患者)가 아니고 집에 심으면 집안에 우환이 생기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우리 조상들은 오래전부터 이 나무의 열매껍질을 비누대용품으로 사용해왔으며 주로 사찰에서 많아 심었으며 이 나무의 열매로 염주를 만들었다.

 

민간에서는 나무껍질을 거담제로 사용하거나 귀신을 물리친다고 하여 그릇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했을 정도로 우리조상들에게는 친숙한 나무다.

 

무환자(無患子)나무.

무환자나무는 무환자나무과 무환자나무속의 낙엽활엽 교목이다.

이 나무를 집안에 심으면 자녀들에게 화가 미치지 않는다고 하여 무환자(無患子)라 불리웠다고 한다.

 

제주도와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자란다.

가로수나 공원수, 정원수, 녹음수, 생태공원 등지에 식재한다.

목재는 가구재로, 종자는 염주나 장난감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열매는 비누 대용품으로 사용한다.

 

이 나무는 추위와 내음성이 약하여 숲속의 음지에서는 성장이 불량하나 내공해성과 내병충해성은 강한 식물이다.

꽃은 5월에 적갈색으로 핀다.

잎은 어긋나고 소엽이 있는데 긴 타원모양의 피침형이다.

 

잎 뒷면에는 주름살이 많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키는 20m까지 자라고 가지에는 털이 없고 녹갈색이다.

열매는 황갈색이고 둥글며 10월에 익는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