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 어린이집 교사 피살사건 용의자 압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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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어린이집 교사 피살사건 용의자 압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5.0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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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2월 제주서 발생한 어린이집 여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세)씨 피살 사건을 재수사 중인 경찰이 지난 달 동물실험 등을 통해 얻어낸 당시 사망시간 재추정 여부를 제3의 법의학자에게 의뢰하며 이를 토대로 용의자를 압축한 것으로 파악됐다.


9일 제주지방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이정빈 가천대 법의학과 석좌교수 팀이 동물실험으로 얻어낸 이씨의 사망시간 재추정 소견을 제3의 법의학자에게 의뢰했다.

2009년 이씨의 사망시간을 사체 발견 시점(2월 8일)으로부터 24시간 이내라는 의견을 낸 당시 부검의가 이정빈 교수 팀의 소견에 동의하지 않아, 제3의 법의학자의 의견을 받아 사망 시점을 보다 명확히 하겠다는 것이다.

이정빈 교수 팀은 동물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이씨의 사망 시점을 비가 오기전, 2009년 2월 3일 이전으로 예측했다.

경찰은 사체 발견 당시 소화되지 않은 위의 음식물 상태와 혈중알코올농도(0.141%) 등을 볼 때 이씨가 남자친구와 헤어진 2월 1일께로 보고 있다.

경찰은 지난 4일 제3의 법의학자에게 동물실험 결과에 대해 의뢰, 다음 주 중 소견이 나오면 이씨의 사망 시점 추정을 2009년 2월 3일 이전으로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피살 사건과 관련 과거 자료를 재분석하고 추가 수사를 통해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2009년 당시 용의선상에 올렸던 10여명 중 용의자를 압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점을 강력히 두고 있는 사람이 있고 이에 대해 좀 더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며 "유의미한 증거는 2009년 당시의 것도 있고 새로 발굴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는 2009년 2월 1일 오전 3시께 남자친구와 헤어져 제주시 용담2동에서 택시를 탄 뒤 사라졌고 1주일 뒤인 같은 달 9일 애월읍 고내봉 인근 농로 배수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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