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제주녹색당 고은영 예비후보는 강남역 화장실에서 발생한 여성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16일 논평을 내고 "그동안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며 겪는 다양한 문제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됐다"면서 "약 석 달 뒤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화장실에서는 살인미수 사건이 일어났고, 이 사건은 여성 혐오를 거론했음에도 화장실의 안전문제 위주로 해결책이 논의돼 화장실의 위치를 바꾸고 안전벨을 설치하는 정도의 후속 조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는 화장실에 대한 공포 뿐 아니라, 배척까지 겪어야 했다"면서 "안전과 이동권 보장을 위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1인 성중립 화장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 예비후보는 "성중립 화장실은 성이 다른 아동을 동반하고 외출하는 보호자가 함께 들어갈 수 있는 가족 안심화장실로, 다수가 오가는 장소에서 여성만 줄이 길게 늘어져야 하는 화장실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며 "공공시설 성중립 화장실 설치 조례를 만들어 안전한 제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