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교수 ‘갑질’논란..국립대학교 불명예 큰 오점”
상태바
“제대교수 ‘갑질’논란..국립대학교 불명예 큰 오점”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6.22 1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 일동 “송석언 총장은 즉각 파면 조치해야”요청
 

국립제주대학교가 모 교수 ‘갑질’행태로 국립대학교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비난을 사고 있다.

특히 제주대학교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학생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지만 학교측은 뒷짐을 지고 있어 국립대학교라는 점에서 큰 오점을 남기고 있다.

국립제주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 산업디자인학부 멀티미디어디자인전공에 재학 중인 4학년 일동은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저희의 주임지도교수가 수년간 교권을 남용해 폭언, 성희롱은 물론 학생들을 노예처럼 부려왔기 때문”이라며 “게다가 교수로서 부도덕한 행실도 태연하게 자행해왔습니다. 이에 저희 4학년 일동은 교수의 파면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4학년 재학생 22명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까지 참 많은 고민과 용기가 필요했다”며 “고등학생 때부터, 디자이너가 되려는 부푼 꿈을 가지고 수 천만 원에 달하는 미술학원 비용을 감당하며 많은 시간 노력 끝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사소한 발언조차 묵살되는 강압적인 수업 분위기에 어떠한 저항도 할 수 없었다”고 말하고 “졸업을 한 후에도 해당 업계에서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는 교수의 2차 보복의 두려움과 국립대학교수라는 철옹성 때문에 수많은 부당함이 있음에도 목소리를 낼 수 없었다”고 성토했다.

학생들은 “그러나 저희는 졸업준비와 취업준비만으로도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제주대학교를 위해, 더 나은 멀티미디어 디자인과를 위해, 그리고 우리를 지켜보며 디자인의 꿈을 키우고 있을 후배들을 위해 용기를 냈다”며 “기본에 충실한 대학,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제주대학의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믿으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받을 권리는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지만 저희 학과와는 무관한 말입니다. 왕처럼 군림하는 교수의 횡포에 저희는 두려움에 떨며 디자이너의 꿈을 무참히 짓밟히고 있습니다. 노예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말만 학생이었다”며 “창의적이고 자유로움을 추구하는 예술대학에서 21세기에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학과 내에서도 다 아는 사실들이지만 묵인되는 상황, 감히 발설하거나 저항할 수 없는 분위기, 침묵하는 모든 교직원이 동조자였다고 밖에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은 (학생처장님과 교무처장님, 학과장 교수님) 6월 17일 일요일 저희 4학년 재학생과의 대화에서 그 다음날(18일) 있을 기자회견에서 추가 폭로를 할 예정이 있냐’며 물었고, ‘저희의 최종 목적인 교수의 파면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요구한 ’교수의 1~4학년 모든 전공 수업 및 평가를 배제‘, ’관련 교수진 수업과 평가를 배제‘, ’조교 업무중지‘, ’교수가 사실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위와 관련된 교수진 수업 대체 교수진 제시한다‘를 추가 폭로를 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서 수용한다고 했지만 아직도 무엇이 문제인지를 모르는 듯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저희는 피해자입니다. 저희가 당해 온 부조리한 일들은 협의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학교 측은 ‘추가 폭로에 대한 발설이 없으면’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저희의 조건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하고 “저희들의 행동이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다고도 했고, 진실을 은폐하고 비리교수를 보호하려는 학교 측의 기만적인 태도에 절망하고, 실망 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저희들은 4학년으로서 졸업준비와 취업준비로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쳐 있다”며 “언제까지 이러한 부당한 일에 대한 철회를 요구하며 시간을 보내야 합니까? 이런 피해에 대한 책임은 또 누가 집니까? 종강은 코앞으로 다가오는데 제대로 된 조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학교측을 향해 맹고을 맹비난을 가했다.

이어 “총장님, 부디 저희 학과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시고,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면서 “학교 측의 성의 있고 성실한 진상조사가 신속히 이루어져 해당교수가 파면되길 원한다”고 말하고 “2차 보복 예방을 위한 대책을 속히 세워 힘없는 저희 학생들을 보호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다음은 학생들이 주장한 피해사례

◆2013년 3학년 수강신청 거부 후

- 피해자 : 10학번 졸업생

- 교수가 학생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줌

1. 2013년 3학년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거부하였고, 이에 대해 조교가 교수와 다같이 대화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학생들이 불만을 말하면 교수가 고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였고, 학생 3명이 불만을 말했습니다. 그 말을 믿고 불만을 말한 3학생은 그 수업에 수강신청을 하였고, 지각없이 출석을 다 하였으며 과제제출도 전부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교수는 3명의 학생에게 F학점을 주었습니다.

◆2008년 아니면 2009년

- 피해자 : 최xx양(당시 멀티미디어디자인 학생회 임원)

- 교수가 최xx학생을 성희롱 하였고, 이에 대한 글이 게시판에 올라가자 논란이 되어 그 여학생에게 사과 후 감봉을 받았었습니다.

- 그 시기 누리사업단 교수로써 사업비 개인사용으로 경찰조차를 받은 사실도 있습니다.

◆2017년 1월

- 피해자 : 413소속의 학생

- 413 소속의 학생들과 교수 사이의 트러블이 있어 면담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 자리에서 학생들이 교수에게 불만(교수의 컨펌태도와 교수가 손가락으로 학생의 옆구리를 찌르는 행위에 대해)을 털어 놓았고, 그 교수가 자신이 그랬냐며 수긍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음 그 교수는 ‘성희롱까지는 아니지?’하고 말하였습니다. 그 후 모든 작업실 멤버가 작업실을 나갔습니다. 그 후 수업시간중 ‘’쟤는 4학년이 돼도 작업실 그 수준에 머물러 있다.’ 라며 작업실을 나간 사실을 비꼬며 보복성 발언을 했습니다.

1. 폭언과 인격모독 발언

- 학생에게 "이 새끼야"라는 고함은 일상.
- 학생의 발표가 맘에 들지 않으면 4층 높이의 건물에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라 하였고, 다른 학생에게 창문을 열라 지시하며 학생에게 위협감을 줬다.
- 스승의 날 카네이션을 준비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너는 뇌가 없냐"는 등의 폭언.
- 학생의 과제물을 보며 "이렇게 밖에 못하냐? 이렇게 버러지 같이?"라는 폭언.

2. 외모비하 발언

- 수업시간에 학생을 보며 "너는 더 먹어야 겠네", "너는 그만 먹어" 등 몸매 평가.
- 수업시간 중, 학생의 과거사진을 보며 "성형 전이니? 지금은 성형 후?" 등 수업과 무관한 내용 추궁.

3. 성희롱 발언

- 수업시간 전 온커피와 냉커피 준비 요구와 여학생에게 손가락을 튕기며
"커피한잔 섹시하게 타와 봐" 등 지시.
- 수업 중 남학생에게 "여자친구의 스타킹으로 맹인체험을 해봐라"고 수치심 유발.
- 남학생의 여자 친구를 보고 "뒤태가 예쁘네"라며 성희롱.
- 아직 미성년자인 학생에게 "오르가즘?"이라며 웃는 등 성희롱.

4. 학생에게 보복성 평가 및 협박

- 학생이 교수가 시켰던 프로젝트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업시간 중 험악한 분위기의 컨펌을 2시간 넘게하는 등 보복성 평가.
- 교수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졸업 시켜주지 않겠다"며 교권 남용.
- 불가능한 지시를 후 "학점에 반영하겠다'고 협박.

5. 사적인 일로 학생들의 노동력 착취

- 교수의 집에 노래방기기를 놓는다며 학생에게 노래방기기 리스트 작성 지시 및 설치 명령.
- 학생의 프로젝트 지원비로 목재구입, 사적인 일로 사용.
- 방학기간 학생에게 개인적인 일 지시.
- 술안주, 담배, 도시락, 밥 주문을 하는 등의 사소한 심부름까지 학생들에게 지시.
- 새벽까지 술을 마신 후 학생에 연락해 대리운전 강요.
- 교수의 집을 지을 때 학생에게 무보수로 도면을 그리도록 지시하고, 공사 자재들을 나르는 등 일을 시킴.

6. 정해진 수업시간 이외의 무기한 연장수업

- 정규수업은 2시~6시까지나, 1시~9시까지의 무기한 연장수업. 10분 쉬는 시간 지시 후 교수는 1시간 뒤 나타남.


7. 당일 통보식의 수업시간의 교권남용

- 학생들의 의사여부 없이 수업시간 멋대로 조정. 오후 2시 수업에 일방적으로 늦게 도착.

8.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자신의 지인이 판매하는 고가의 서적 강매

- 교수와 친분이 있는 서적판매원을 불러, 15만원 상당의 서적을 2인 1조로 구입하라고 강요.

9. 고액 참가비의 공모전 참가와 상금배분 강요

- 10만원 상당의 공모전 참가를 의무로 해야함. 상금 배분율을 놓고 70%를 교수가 가져가기로 작성.

10. 학생들의 수상실적에 강제로 자식들의 이름을 넣으라고 요구.

- 학생들의 프로젝트에 교수의 자녀 이름을 넣으라고 강요해 학생들의 실적 갈취.
- 학생이 진행한 프로젝트도 자신의 이름을 기입해 특허신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