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덴마크, 세계 첫 ‘녹색성장 동맹’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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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덴마크, 세계 첫 ‘녹색성장 동맹’ 체결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11.05.1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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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앞선 자+빠르게 움직이는 자=현명한 자”




우리나라와 덴마크가 세계 최초로 녹색성장 동맹(Green Growth Alliance)을 맺었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미국, 일본 등과 안보동맹을 맺은 적은 있지만 녹색성장과 같이 다른분야에서 동맹을 체결한 것은 처음이다.

양국 정부는 12일 오전(현지시각) 코펜하겐 시내 덴마크 외무성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 뢰케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녹색성장 동맹 체결식을 갖고 출범했다.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과 뤼케 프리스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장관이 12일 오전(현지시간) 코펜하겐 시내 덴마크 외무성에서 열린 녹색성장 동맹 체결식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라스무슨 덴마크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녹색성장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녹색성장은 현재의 고유가와 기후변화 시대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보전하면서 세계의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라며 “양국이 오늘 세계 최초로 국가 간 녹색성장동맹 관계를 맺는 것은 양국 녹색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뿐 아니라, 향후 녹색성장이 미래의 글로벌 성장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앞선 자(first mover)’인 덴마크와 ‘빠르게 움직이는 자(fast mover)’인 한국이 힘을 합친다면 녹색성장은 세계경제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끄는 ‘현명한 자(smart mover)’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동맹은 녹색기술과 시장 등 녹색성장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할 뿐 아니라 선진국과 개도국 간에 깊은 골을 행동으로 메우겠다는 결단을 표방하는 것”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나라들이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라스무슨 총리는 “한국과 덴마크는 다른 대륙에 위치하고, 역사적 문화적 차이가 있지만 한국과 덴마크가 찰떡궁합 (perfect match)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양국이 합치는 것은 퍼팩트 매치의 좋은 예이고 좋은 모범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이날 동맹 체결의 첫 걸음으로 한국 지식경제부와 덴마크 기후에너지부 간의 녹색성장협력 양해각서(MOU: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관련), 현대기아차와 덴마크 코펜하겐 시청 간의 수소연료전지차 협력 MOU, 삼성물산과 덴마크의 대표적 친환경 냉난방기업인 댄포스(Danfoss) 간의 건축부문 녹색기술협력 MOU 등 총 9개의 MOU를 체결했다.

양국 정부는 이 같은 MOU 등을 기반으로 앞으로 정부, 기업, 연구기관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통해 녹색성장 동맹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양국은 공동성명서를 통해 녹색성장의 정치적 모멘텀 및 국제적 지원을 위해 정부, 국제기구, 학계가 참여하는 첫번째 글로벌 녹색성장 서밋을 오는 6월20∼21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덴마크에서 1회 글로벌 녹색성장 포럼(3GF)을 열기로 했다.

또 양국은 내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되는 2012년 엑스포 계기에 2차 녹색성장 동맹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는데 합의했다.

한편, 덴마크는 ‘2050년 에너지전략’을 통해 2050년까지 화석연료로부터 완전히 독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덴마크는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청정에너지 비중을 높이고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오고 있으며, 이 기간 동안 경제가 두 배로 성장했으면서도 에너지 소비량은 늘지 않는 에너지 저소비를 실현했다.

우리나라는 2008년 8월 미래의 국가 발전전략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선언하면서, 화석연료에 의존적인 현재의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재생가능한 에너지원 사용을 통한 질적 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청와대는 한국과 덴마크가 결성한 녹색성장 동맹은 다음 세대를 위해 지구를 보전하는, 국제사회가 추구해 나가야할 새로운 형태의 동맹이라며 국제사회의 녹색성장을 위한 노력을 앞서 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출처=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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