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은 치유의 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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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은 치유의 색입니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7.09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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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제주나무에 황금색 입히는 화가 김진영 3회 개인전 열어
 
김진영 화가

“황금빛은 치유의 색입니다.”

황금빛 나무그림이 주는 이미지가 너무 강렬하다.

서울에서 내려와 제주의 나무를 보고 그 나무들에 반해 황금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다는 김진영 화가(46).

지난 2011년 제주에 내려와 정착한 후 나무의 강력한 생명력에 마음이 동해 아프게 그만두었던 그림을 자연스럽게 다시  그리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김진영 화가의 나무는 모두 황금색이다. 오직 황금빛 나는 나무로만 그린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에 살면서 우선 도시에서의 아픈 것들이 치유가 되고 있는 자신이 매우 행복하다”는 김 화가는 “제주에서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된 점이 그중에서 가장 뜻있는 일”이라고 전했다.

“처음 제주에 왔을 때 나무만 보였다”는 김 화가는 “이들 제주나무의 모양이 가지각색이라 그런 제주도에서 만난 나무들의 너무나 다양한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그림을 그리게 만들었다”고 한다.

“나무처럼 뻗어나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몇 년전부터 황금나무를 그리기 시작했는데 처음부터 그 그림을 그리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김 화가는 “나무를 그리면서 마음이 자연스럽게 힐링이 된다”며 “더욱이 나무들과 땅속 나무뿌리가 뻗어나가는 모습은 마치 따로 떨어진 객체처럼 보이지만 빛과 어우러지면서 모두 다 연결돼 있다는 사실이 인간의 삶과 너무나 닮아있다”는 점에서 우리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전했다.

처음 제주에서 많이 본 나무는 제주에만 있는 야자수 나무이지만 벚꽃이나 오름이나 곶자왈 등에서 만나는 나무에 매료된 후 사진도 많이 찍어놓았다고 한다.

그 황금색 나무가 그림의 선 하나를 그리면서 스스로를 치유해 주었기에 그림을 감상하는 관람객들도 이 그림을 보다보면 누구나 똑같이 힐링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화가는 문화센터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가르쳐주면서도 요즘 서예공부를 새롭게 시작했다.

"문화센터에서 만난 어느 분께 서예를 하고 싶다고 얘기했더니 김영미 선생님을 소개받아 서예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세속적이지 않은 스승님의 존경스러운 삶을 바라보면서 서예를 하면서도 깨달음 같은 것이 느껴진다"는 것,

앞으로 20년후 쯤 나이가 더 들면 서예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싶다는 꿈으로 이 공부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 화가는 “황금색이 주는 치유와 함께 이런 색을 쓰는 화가가 거의 없다는 말을 듣고 앞으로도 계속 이 황금빛 그림작업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문화센터 강의와 학생들을 위한 교육 등에 심혈을 쏟고 있으면서도 목공예 등 공예자격증을 따는 등 다른 분야의 공부도 다방면으로 하고 았눈 김 화가는 “제주도에는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마음으로 오게됐지만 제주에 살면서 나쁜 건 하나도 없고 모든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를 사랑하는 만큼 제주도에 보탬이 되고 제주도를 예쁘게 만드는데 더 많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전했다.

이같은 그의 제주도 사랑은 지난해 이도일동 축제에서 몇몇 작가들이 기획 등 스태프로 참석, 축제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준비하는데 고생했다며 제주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이번 김 화가의 전시는 3회째가 된다.

처음에는 이도일동 공모에 뽑혀 2018년 첫 전시회를 가졌고 2회는 오현단 W스테이지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는 제주에 연고가 없어 많이 알리지는 못했지만 황금나무를 보고 싶은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고 한다.

“매년 1회 정도는 황금나무 전시회를 열고 싶다”는 김진영 화가.

올해 전시는 시간날 때마다 틈틈이 작업한 것이지만 내년부터는 공모전 등에 출품하는 등 본격적인 황금나무 작업활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혀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김 화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오직 황금빛나무 작품만 3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기간은 7월10일까지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김진영 화가와 함께 한 서경수 화백과 이재봉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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