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갯까치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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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갯까치수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7.17 0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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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갯까치수염

 

 

‘갯’은 바닷물이 드나드는 곳의 물가를 말한다.

“갯”이라는 말이 들어 간 식물들도 많이 있다.

갯강아지풀, 갯강활, 갯개미자리, 갯개미취, 갯고들빼기, 갯괴불주머니, 갯그렁, 갯금불초, 갯기름나물, 갯까치수염, 갯능쟁이, 갯당근, 갯댑싸리, 갯메꽃, 갯무, 갯방풍, 갯봄맞이, 갯부추, 갯사상자, 갯쇠보리, 갯씀바귀, 갯완두, 갯장구채, 갯장대, 갯질경, 갯취, 갯패랭이꽃, 갯활량나물,.........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식물들이다.

 

이 식물들은 바닷가 모래밭이나 바위틈에서 자라며 염분에도 강한 식물들이다.

갯까치수염은 제주도의 바닷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꽃이 핀 모습을 보면 보잘것없이 작고 눈에 띌 정도로 아름답게 보이는 꽃은 아니다.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하얗게 핀 꽃이 아름답고 매력이 있는 꽃이다.

갯까치수염은 살아가는 환경이 너무나 척박하다.

해풍과 파도에 넉넉한 흙 한줌 제대로 없는 바위나 돌 틈 같이 최악의 여건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으로 버텨내는 식물이다.

 

제주의 조상들을 닮은 식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요즘 제주는 상전벽해(桑田碧海)가 되어 옛날을 아는 사람들은 제주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옛날 제주는 절해고도로 사람들이 살기에는 녹녹치 않는 곳이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제주에서 출륙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아져 제주의 인구가 급감하게 되자 조정에서는 제주인의 출륙을 금지하기도 했던 땅이다.

 

제주 선인들은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오늘의 아름다운 제주를 만들어온 집념과 투지가 넘치는 사람들이다.

해마다 찾아오는 태풍과 폭염과 가뭄 속에서 강인한 생명력과 삶에 대한 불타는 집념과 투지로 견뎌내고 버텨 내여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고장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 제주 인들과 닮은 꽃이 갯까치수염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까치수염 이라는 말은 꽃모양이 ‘카이젤 수염’과 닮은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까치수염으로 불리우는 식물로는 갯까치수염, 까치수염, 큰까치수염, 홍도까치수염, 진퍼리까치수염, 버들까치수염, 흰까치수염, 섬까치수염, 탐라까치수염, 민까치수염 등이 있다.

 

갯까치수염.

갯까치수염은 앵초과 까치수염속의 두해살이 풀이다.

바닷가에서 자라는 까치수염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갯까치수영, 해변진주초, 갯좁쌀풀, 갯꼬리풀라고 불리 운다.

제주도와 울릉도 그리고 우리나라 남해안 지역에서 자란다.

바닷가 갯바위 위에서 자라고 햇볕이 잘 드는 곳이나 반그늘이 되는 장소에서 잘 자란다.

 

여름에 해변에서 만날 수 있는 순백색의 작은 꽃으로 바다를 찾은 사람들에게 귀여움을 사는 꽃이다.

갯까치수염은 여름철 바닷가에서 군락을 이루며 자라는데 꽃이 핀 모습은 마치 하얀 떡가루를 뿌려놓은 듯하다.

 

육지에서 자라는 까치수염과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꽃이 피는 모습은 상당히 다르다.

까치수염은 정말 까치의 수염처럼 길게 흰색 꽃무리를 이루지만 갯까치수염은 그저 여러 송이가 줄기 끝에 모여서 핀다.

관상용, 식용, 약용으로 이용한다.

 

어린순은 그대로 먹거나 나물로 먹고 약으로 쓸 때는 탕으로 하거나 생즙을 내어 사용한다. 외상에는 짓이겨 붙인다.

꽃은 6~8월에 흰 꽃이 피는데 짧은 꽃자루에 촘촘하게 달린다.

작은 꽃자루는 비스듬히 퍼지고 꽃턱잎 보다 짧거나 길며 종 모양의 꽃받침이 5개로 갈라진다.

 

잎은 어긋나고 주걱 모양의 댓잎 피침형이며 끝이 둥글고 밑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며 잎자루가 없다.

키는 10~20cm이고 밑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밑 부분은 붉은 빛이 돈다.

열매는 8~9월에 껍질이 단단한 열매가 둥글게 달려 익는데 꼭대기에 작은 구멍이 뚫려 씨가 나온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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