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영청 한가위 보름달..제주하늘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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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영청 한가위 보름달..제주하늘에서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9.24 1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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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가장 둥근 모양 보름달 볼 수 있어..
 

오늘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추석인데, 제주시 하늘에서도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이 떴다.

가정에서는 이른 아침, 병풍을 드리우고 정성스레 차례상을 마련, 엄숙한 분위기 속에 가족 모두 조상님께 절을 올렸다.

가족들은 술을 나눠 마시고 덕담을 주고받으며 가족의 건강과 화합을 기원했다.

추석을 부르는 다른 이름은 ‘중추가절’(仲秋佳節) 음력 8월15일을 좋은날이라는 뜻으로 추석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중추에 중은 가운데를 뜻하는 중과 같은 뜻으로 가을에 한가운데 명절이라는 의미다.

가을이라면 삼추라 하여 음력 7월과 8월, 9월을 뽑는다. 그 가운데 달은 8월 그리고 가운데라는 보름이니 추석이 되는 것이다.

신라 유리왕 때에 궁중에서 음력 7월 16일부터 8월 14일까지 나라 안의 여자들을 모아 두 편으로 갈라, 왕녀 둘이 각각 한 편씩 거느리고 밤낮으로 길쌈을 하여 그 많고 적음을 견주어, 진 편에서 추석에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한 것을 이를 ‘가배(嘉俳)’라고 했다고 한다.

‘가배’는 원래 순우리말로 가운데 날이라는 뜻이다. 고려시대에 나온 노래인 ‘동동’에도 이 날을 ‘가배’라고 적어, 이 명칭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가배’는 가을의 가운데 달에 가운데 날로 많은 명절 가운데서도 으뜸의 날인 것이다.

‘가배’가 한가위의 ‘가위’가 되는 것이다. 또 ‘중추가절’은 가을의 한창인 때에 좋은날이라는 뜻으로 쓰여, 여기서 한자 ‘가’는 ‘아름답다’가 아닌 ‘좋다’는 의미로 쓰이는 것이다.

‘천고마비’에 좋은 절기에 새 곡식과 햇과일이 나와 만물이 풍성하며, ‘오월농부’ ‘팔월신선’(농부들이 농번기 동안 힘든 농사일로 고생하다가, 팔월 농한기에 들어서면 신선같이 편안해진다)라는 말이 실감되는 때이다.

24일 오후 7시 40분 제주시 하늘에서도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이 떴다.

보름달이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25일 0시 10분이며, 가장 둥근 모양의 보름달은 25일 오전 달이 지기 직전에 볼 수 있다.

보름달이 항상 완전히 둥글지 않은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궤도로 공전하기 때문에 태양 방향(합삭)에서 태양의 정 반대(망)까지 가는 데 시간이 일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립국어원은 보름달의 정의를 음력 보름날 밤에 뜨는 둥근달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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