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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이의 오름이야기제주도의 모든 오름(가나다순)
[오름이야기]폭낭오름표고: 645.5m 비고:76m 둘레:2,888m 면적:583.171㎡ 형태:복합형
홍병두 객원기자  |  jejulove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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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10.07  21: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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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낭오름

별칭: 팽목악(彭木岳). 평악(平岳)

위치: 애월읍 봉성리 산 43번지

표고: 645.5m  비고:76m  둘레:2,888m 면적:583.171㎡ 형태:복합형  난이도:☆☆☆ 

 

   
 

개간으로 변화가 이뤄진 가운데 말굽형 화구와 원추형 화구로 이뤄진 복합형  화산체...

폭낭은 팽나무의 제주 방언으로서 오름 등성에 폭낭(낭=나무)들이 있어 명칭이 붙었으며,  한자로는 팽목악(彭木岳)으로 표기를 하는데 대역에 한계가 따른 것으로 짐작이 된다. 그러나 지금은 폭낭을 찾아보기가 힘들 뿐만 아니라 나눠진 두 산 체 사이의 허리는 개간이 된 상태이다. 과거 어느 위치에 얼마나 큰 폭낭이 있었는지 또는 몇 그루가 있었는지조차 알 수가 없으니 실로 애석한 일이다.

다른 표현으로는 평악(平岳)이라 하는데 사면을 따라 평평한 모양새를 두고 붙은 명칭이다. 목장과 초지를 포함하는 넓은 대지를 차지하여 낮고 완만하게 솟아올라 평평하게 느껴지는 때문에 차라리 평악이라 하는 게 더 어울릴 법도 하다. 허리를 지나 등성을 오르는 과정에는 꽝꽝나무와 상산나무를 비롯하여 찔레 등이 자생을 하며 진입에 다소 애를 먹게 한다. 여기다 으악새가 슬피 울어대며 군락을 이루고 있어 낮은 산 체의 정상을 오르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다.

따라서 계절을 선택하는 과정과 이곳을 연계하는 루트를 잘 판단하는 것이 좋다. 이동성과 접근성을 감안하더라도 이곳 폭낭오름만을 탐방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은 시행착오가 된다. 북돌아진이나 괴오름을 함께 만나야 하기에 체력이나 시간 등을 참고하여 진행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름 정상부에는 하나의 말굽형 화구와 남서쪽에 2개의 원추형 화구로 이루어진 형태의 복합형 화산체이다.

이 세 오름을 합하여 트리오를 이루고 있지만 그 외에도 마름모형의 사각형으로 이뤄진 오름들의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위치상으로 볼 때 괴오름, 폭낭오름, 빈네오름, 다래오름이 그 주인공 들이다. 

   
 

-폭낭오름 탐방기- 

북돌아진오름을 거쳐 괴오름 능선을 오르내린 후 폭낭오름으로 가는 루트를 따랐다. 괴오름 허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비고(高)점보다는 다소 떨어진 곳이지만 전망 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이동을 시작했다. 지나온 건너편으로 좁게 길이 나 있어 별 어려움이 없었는데 여느 인기 오름들에 비하여 찾는 이들은 적지만 그만큼 자연미는 더 느끼게 되었다. 

일막삼장의 진행을 통하여 구수한 누룽지 맛과 숙성된 된장 맛을 보게 되는 셈이었다고나 할까. 괴오름을 내려오면 초지와 목장이 이어지는 곳인데 지나온 곳을 바라보고 앞으로 만날 오름을 바라보는 것은 필수 과정이 되었고, 이제 목표 중 마지막 남은 폭낭오름으로 향하게 되었다. 정로(路)는 좌측 능선 아래를 초입으로 하는 것이 맞으나 산 체의 중심을 따라 곧바로 개간지로 변한 등성에 오르기로 했다.

어차피 하산 때 그 방향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개간지를 따라 기슭 아래에 도착을 하면 고랑처럼 패인 곳이 나오며 길을 대신했다. 개간을 하면서 흩어진 돌들을 모아 놓은 것 같았는데 묘하게 이뤄진 화산체의 특성이 드러났다. 한쪽은 삼나무가 주인공이 되어 숲을 이루고 있고 다른 방향에는 으악새가 구슬프게 울어대고 잡목들이 노래를 하고 있었다.

그 사이는 개간지가 되었고 멀리서 봐도 특별한 모습이지만 직접 발을 디디면 또 다른 느낌이 들었다. 이미 지나온 북돌아진과 괴오름은 이곳에서 눈높이를 할 바가 못 되었다. 어차피 고개를 쳐들어야 하지만 삼각편대를 이룬 이들이기에 애써 더한 매력을 느끼려 한동안 눈을 떼지 않았다. 숲을 이룬 방향은 전망이 없어서 당연히 다른 방향의 등성을 선택했다.

   
 

정상은 좀 더 올라가야 하지만 전반적인 전망의 여건이나 휴식 장소로는 이곳이 적당하였기에 일행들과 함께 털썩 주저앉았다. 어차피 가시거리는 인색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눈동자를 돌려댔다. 정상 아래쪽에 묘가 있었는데 그 옛날 이곳까지 상여를 메고 왔을 것을 생각하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선을 다하여 뒤꿈치를 들었지만 굼부리의 윤곽을 더 담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복합형 화산체인 만큼 두 개의 화구 중 하나이며 야트막하지만 뚜렷한 원형을 이루고 있었다. 개간이 된 곳을 비롯하여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 남아 있는 허리의 중심은 역시나 깊은 맛이 날 수밖에 없었다.  정면으로 괴오름이 보이는 위치에서 마무리를 하였고, 이른바 삼둥이 오름 탐방이 끝났다.

선 채로 북돌아진과 괴오름을 한동안 바라봤고 이어서 폭낭오름을 마주했다. 마소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방목막을 통과하여 나왔으며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면 괴오름을 거쳐 중간 능선을 따라 원점으로 가게 된다.

그러나 이날은 양 방향 주차를 한 때문에 가볍게 평지를 따라 이동을 하는 여유로운 진행으로 마무리를 했다. 목장 일이나 농업용 차량이 드나든 흔적이 있는 만큼 선명하게 난 길을 따라 천천히 나가는 과정을 선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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