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그냥 버린다'..상예동 논짓물(용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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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그냥 버린다'..상예동 논짓물(용천수)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11.22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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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가까이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라 하여 '논짓물'

상예동 논짓물(용천수)
 

예래동 논짓물
위치 ; 서귀포시 예래동 바닷가
유형 ; 용천수(수리시설
)

▲ 예래동_논짓물근경
▲ 예래동_논짓물전경

창천리에서 중문 방면으로 가다가 예래동으로 들어가면 예래동사무소를 지나 Y자 길에서는 오른쪽으로 가다가 '예래고을'이란 식당 앞에 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가다 보면 얼마 안 가서 가슴을 시원하게 해주는 예래 바닷가가 눈에 펼쳐진다.

그 곳에 '논짓물'이 있다.

'논짓물'이라는 물 이름은 해변 가까이 있는 논에서 나는 물이라 하여 '논짓물'이라 부른다고 하나, 바다와 너무 가까이에서 물이 솟아나 바로 바다로 흘러가 버리기 때문에 식수나 농업용수로 사용할 수가 없어 그냥 버린다(논다) 하여 쓸데없는 물이라는 의미로 '논짓물'이라 하기도 한다.

또는 논에 물을 대는 물줄기이면서 바다 가까이에서 나는 물이라 하여 논짓물이라 불리워졌다고도 한다.


용천수는 논짓물의 위쪽 50여m 지점에서 나오고 있다. 물이 나오는 곳에는 5cm 정도 되는 이름 모를 물고기가 맑은 물 속에서 떼지어 놀고 있었다.

이 물이 길 옆 도랑을 따라 길가에 만들어 놓은 '남탕' '여탕'을 거쳐 해안도로 밑을 지나 논짓물로 쏟아지는 것이다.

바닷가에는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나지막한 보를 쌓아 사람이 들어서면 깊은 곳이라도 허리까지밖에 차지 않는다.


※참고 ; 예래동은 용천수가 풍부한 마을이다. 예래동사무소에서 바로 바다 쪽으로 내려가면 '조명물'이라는 수량 풍부한 용천수가 마삭줄 향기짙은 하얀 꽃 덮인 구석에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 물을 '남탕' '여탕'으로 활용하고 있다.


농림부가 그린투어(Green Tour) 시범마을로 지정한 예래동은 중문관광단지 인접 마을로 군산, 우보악, 주상절리대인 `갯깍' 등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갖가지 문화유적이 있다.

빼어난 해안절경을 만끽하며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 중문관광단지 인근에 위치한 예래동(하예동) 해안가의 논짓물은 바닷물과 민물(용천수)이 만나면서 여름철 피서객을 유혹하는 색다른 명소이다.

해수와 담수가 만나는 논짓물 담수욕장의 매력은 어린이나 노약자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인지 여름철이면 시민과 가족관광객이 즐겨 찾는 여름철 휴양지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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