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회 임시회서 민주당 의원 퇴장...‘더불어가 아니고 가부러’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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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임시회서 민주당 의원 퇴장...‘더불어가 아니고 가부러’조롱”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9.04.10 22: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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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옷만 믿고 뽑았지만 역시나..유권자들 ‘자괴감’
 

10일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주도정 질문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퇴장을 두고 “더불어가 아니고 가부러”라는 조롱 섞인 글들이 인터넷 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김황국 의원(자유한국당·제주시 용담1·2동)은 10일 제37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제주제2공항 관련해 “문재인 정부가 결정해야만 갈등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는 국토교통부에 제2공항 사업을 요구해서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해 왔다”며 “그런데 정부가 제3자처럼 도민을 상대로 공론조사를 하라고 하는 것은 정책에 일관성이 없고, 무책임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사업을 하지 않을 거면 안할 것이라고 얘기하고, 지역 국회의원들도 반대할 거면 차라리 반대하겠다고 얘기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황국 의원은 “제2공항은 촛불혁명으로 당선된 대통령의 공약으로 제주 발전과 도민 행복을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그런데 지역 국회의원 3명은 4년 내내 확실한 입장 표명도 없었고, 내년 총선에서 평가받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의 무능함인지, 제2공항에 대해선 뒤에 숨어있어서 도민 갈등만 유발시키고 있다”고 질책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문재인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제2공항을 진짜 안 할 거면 안 하겠다고 얘기를 해야 한다”고 작심한 듯 발언했다.

이날 김 의원 질의과정에서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그건 자유한국당 입장”, “국정 청문하는 자리냐. 도정을 청문하라”, “질문다운 질문을 해야지...”라는 등 항의성 고성을 질렀고 일부 민주당 의원은 퇴장까지 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김황국 의원은 “방금 그렇게 말한 게 누구냐. 도정질문은 의원 고유의 권한이다. 그렇게 의석에서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며 응수했다.

이에 대해 도민사회 일각에서는 “‘촛불혁명’완성에 대한 바람은커녕 파란옷만 믿고 투표한 유권자들은 ‘오합지졸’들만 선출한 게 아니냐며 자괴감에 빠지고 있다”는 지적이을 보내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일부 민주당 퇴장 관련해 “더불어가 아니고 가부러 ~~ 진정성이 있어야지 ~~”,“지지하는 당을 떠나서 정말 사이다 같은 말씀이네요. 더불어민주당은 더 이상 도지사 뒤에 숨지 말고 찬성이던 반대 던 둘 중에 하나만 합시다”라는 뜨거운 반응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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