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하고, 과감히 버리자"
상태바
"확실히 하고, 과감히 버리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6.30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칼럼)우근민 도지사 취임 1주년을 맞는 감회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이 출범한 지 1년이 됐다.

1년이라는 시간은 사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세월이다.

하지만 우 지사의 1년은 우 지사의 말대로 금방 지나갔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정신없이 훌러갔다.

문제는 그 1년동안 우근민 제주도정이 한 일이다.

평가는 역사가 하게 될 것이지만 우 도정 출범 초기의 기대와는 달리 도민들에게 그렇게 후한 점수는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준다.

초기에 윈윈정책을 만들겠다는 해군기지는 이제 전국적인 반대움직임에 봉착해 있고 한진그룹 증량취수 문제는 아직 미완의 과제로 남겨져 있다.

판타스틱 아트시티 문제도 수많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포기했다는 얘기는 들리지 않는다.

우 지사는 선거 당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도 "도지사가 되면 이번에는 정말 잘해 보겠다"는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그래서 취임식에서 수출1조원 시대 선언과 선 보전 후 개발 정책 천명 등 환경적으로도 박수를 받을 만한 대책 추진을 여러 번 약속하기도 했다.

지난 1년 사실 이같은 변화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각종 정책에 우 지사의 뜻을 내포한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가시적인 성과.

하지만 지금 가시적으로 성과가 나타날 시기는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우 지사는 30일 기자회견에서 "도지사가 외롭다'는 표현을 했다.

이유인 즉 공무원들이 새로운 정책을 만들어 함께 도민이 살기좋은 제주도를 만들어 가야 하는데 새로운 일들을 만들어내는데 인색하다는 공무원들에 대한 섭섭함의 다른 표현으로 해석된다.


우 지사는 특히 "지난 1년 새로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도지사의 책무가 무한대의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다른 도와 달린 제주도는 중앙의 권한이 모두 제주도로 넘어왔기 때문에 중앙부처와의 업무추진에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실 특별도라는 새 명칭이 붙은 제주도는 허울만 있을 뿐 자립재정도가 부족하기 때문에 우 지사의 이같은 발언을 통해 모두가 합심해 제주도를 위해 매진하지 않는한 앞으로도 많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공교롭게도 최근 불거지는 제주도의 현안문제는 많은 사항이 환경문제와 직결돼 있다.

그래서 환경과 개발의 조화를 이루는 일이 무엇인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게 하는 현실에 무게감이 크다.

개발할 곳은 개발하고 보존할 곳은 보존한다는 계획이 제주도정이 추구하는 환경정책의 방향이라면 할 일이면 확실히 하고 안할 일이라면 그대로 포기하도록 하는 과감한 추진력도 필요하다고 본다.

임기 4년 동안의 1년은 아직 초기단계이다.

지난 1년 워밍업을 했다고 본다면 이제는 하나씩 점검하고 실행하는 때가 됐다.

제주도와 도민을 위한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 그 일을 하면 될 일이다.

제주도는 지금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

세계7대 자연경관 선정, 2012년 WCC총회 및 세계환경도시 선언 등 가야 할 길이 멀다.

도지사를 외롭게 만들지 말고 모든 공직자와 도민들이 힘을 합쳐 제주도가 세계로 웅비하는 꿈을 꿀 때다.

그게 취임 1주년을 맞이한 도지사와 공무원 그리고 도민들 모두 적극적으로 이에 대한 꿈을 서로 나누는 이 시대의 책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