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공무원이 지녀야할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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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공무원이 지녀야할 덕목
  • 강연호
  • 승인 2011.09.1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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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호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

강연호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시원함을 느끼지만 유난히도 길었던 올 여름의 막바지 더위가 기승이다.

돌이켜 보면,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해 오면서 주위를 제대로 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려 온 느낌이다.

아주 오래 전 공직생활 시작 후 공무원 교육원에서 4주간의 기초반 교육을 받던 햇병아리 초임시절의 소박한 다짐을 떠 올려 본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책임을 다 하자.󰡓

우리가 살면서 갖추고 지켜야 할 많은 덕목들이 있지마는 겸손이야말로 주민과의 접촉이 많은 우리 공무원들이 중요하게 여겨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겸손하면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되며, 비록 자신을 낮추게 되지만 상대방을 각별히 배려하는 값진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또한, 가정이나 직장,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구성원에게는 책임이 부여되기 마련이다.

가족끼리 책임을 다할 때 건강한 가정이 이루어지며, 직장 내 조직원이 각자의 책임을 다할 때 건강한 직장, 비전 있는 직장이 될 것이다.

초임시절의 그 다짐에 대해 여러 가지 미흡하고 반성하며 고쳐 나가야 할 부분들이 많지마는 아직까지도 그 다짐을 마음에 간직한 채 겸손하려 하고 책임을 다 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가져 본다.

초임의 다짐에 덧 붙여 우리 공무원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친절의 중요성이 깊이 마음에 와 닿는다.

친절이란 상대방에게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친절은 돈으로도 살 수 없는 유일한 봉사이며, 친절을 베풀기 위해서는 교육적 수준이 필요하지도 않다는 생각이다.

순수한 마음의 표현인 것입니다.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우리가 베푼 작은 친절이 주민들 입장에서는 큰 고마움으로 새겨지는 일들을 우리는 많이 겪게 된다.

하지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실천하기가 쉽지 않은 게 친절이다. 지금부터라도 우리 모두가 친절함을 바탕으로 마음과 행동으로 소리 없이 남에게 베푸는 여유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한 사회의 변화는 그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의 변화를 통해 이루어 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는 아직도 어둠의 힘보다 빛의 힘이 강하고, 절망해야 할 이유보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야 할 이유가 더 많다는 생각이다.

지나온 공직생활을 되돌아보고 초임시절의 다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퇴임까지 아니 퇴임 후에도 일생의 소중한 가치관으로 마음 속 깊이 간직할 것이다.

겸손과 책임을 다함, 그리고 친절함은 결코 버림받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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