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제주형 마이스 롤모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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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제주형 마이스 롤모델 제시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11.21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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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알찬 결실 맺고 폐막


제주가 동북아시아 최적의 마이스 목적지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제3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The 3rd Jeju Int'l Green MICE Week)’가 지난 19일 성공리에 폐막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주광역경제권선도산업지원단이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사장:양영근) 주관, 제주특별자치도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도내 50여개의 업체와 13개국 150여명의 바이어 등 역대 최대 규모인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 마이스(MICE)산업 육성에 대한 제주의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마이스를 통해 제주와 세계관광의 동반성장을 이뤄내자는 비전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결실을 맺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13개국에서 참가한 바이어와 도내 업계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됐으며, 신성장산업으로 여전히 생소한 마이스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제3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에서는 도내 업체와 국내외 유명 바이어들의 비즈니스 창출의 장이 된 '비즈니스 상담회'와, 제주 마이스의 발전 전략 모색을 위한 '제주 마이스 포럼'을 비롯, 도내 마이스 관련 업체들의 '기업 설명회', 국내외 바이어들이 실제로 제주를 체험할 수 있는 '제주 마이스 현장 답사'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지난 17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제주그랜드호텔 컨벤션홀 로비와 B에서 열린 비즈니스 상담회는 도내 업계와 국내외 우수한 바이어와의 만남의 장을 제공,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나아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데 목적을 두었다.

제3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 제주그랜드호텔 컨벤션홀 로비

 

이날은 짧은 상담 시간에도 불구하고, 참가한 50개 업체와 바이어들의 열기가 뜨거워 총 600건이 넘는 상담이 진행됐으며 업체당 평균 12건 이상의 상담이 이루어졌다는 것.

이번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싱가포르의 이벤트 대행사 All Events Group은 도내 업체와의 상담을 통해 싱가포르의 세미나를 내년 2월에 제주에서 개최하는데 뜻을 모았다.

일본의 한 바이어는 일본 내 기업의 인센티브투어의 개최와 관련, 기념품 제작 등 관련 사업을 도내 업계와 연계, 추진하기 위해 논의를 펼치기로 하는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의 기회를 제공하였다.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의 비즈니스 상담회 상담 모습 1


그 밖에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업체들은 도내 호텔과 연회장,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에 큰 관심을 보였고, 제주도내 독특한 행사장과 야간 공연 프로그램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의 비즈니스 상담회 상담 모습 2


이번 행사에 바이어로 참가한 중국 상해 월드 국제 여행사의 진 하이잉(Jin Haiying)씨는 “이번에 만나본 제주의 업체들은 매우 적극적이고, 이번 행사를 많이 준비한 흔적이 보인다”며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 관광‧마이스와 관련된 기관들이 마이스 산업 성장을 위한 뚜렷한 의지를 가지고 있고, 이와 함께 업계 역시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있어 머지않은 미래에 제주가 동북아시아 마이스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일본에서부터 바이어로 참가한 Event Service사의 카와다 에리코씨는 “지금까지 제주에서 마이스 행사의 개최가 가능했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제주의 호텔, 컨벤션기획사, 공연, 기념품 업체 등과 상담을 통해 제주에서의 행사 개최에 대한 정보가 취합됐고, 이러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여 행사 개최지로서 제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제주 마이스 산업의 잠재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17일 오후 1시부터 제주그랜드호텔 컨벤션홀 A에서 개최된 제주 마이스 포럼에서는 제주에서 인센티브투어를 개최한 경험이 있는 기업의 사례 발표를 통해 향후 제주 마이스 산업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주)유니베라의 전익표 팀장은 “지난 1월 제주에서 개최된 450명 규모의 전직원 세미나의 개최 과정에서, 제주관광공사의 국내외 마이스 행사 유치 및 개최지원을 통해 지원받았던 것이 더 없이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고, “결과적으로 제주에서 행사를 개최하게 하는 큰 디딤돌이 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환경적인 요인과 비용적인 요인 등 변수가 많은 제주에서의 행사 개최에 있어서 제주에서의 행사 개최에 난색을 표하는 기업이 많은 가운데, 이러한 지원안은 행사기획자나 의사결정자들에게 제주 개최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주)인터컴의 윤희영 차장은 지난 2009년 3월, 15개국 1,400여명이 참가한 존슨&존슨 메디컬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우수사원 연수 행사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관광정책과와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한 유관 기관의 협조 요청 사항에 대해 협의하며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며, 제주의 유치지원책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

하지만 여전히 행사 정보의 공유, 마이스 관련 관광상품 개발, 인력 및 시설 인프라의 보완 등에 있어, 적극적인 행정적인 지원이 한국, 제주도에서의 대규모 인센티브 행사 개최로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

 

뒤이어 열린 토론에서는 발표자와 함께 제주국제대학교 관광경영학과 김의근 교수를 좌장으로,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주현식 PD, 제주관광대 레저스포츠학부 윤재백 교수, 한국은행 제주본부 경제조사팀 하천수 팀장, 제주MICE협회 유영신 회장 등이 참가, 제주 마이스산업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펼쳐졌다.

이날 토론에서는 “국제회의는 지역의 이미지 제고에는 큰 효과가 있지만, 경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제주 마이스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제주 지역의 특성과 장점을 살리고 경제적인 파급효과를 극대화, 주변국가의 기업 인센티브 투어 유치와 같은 제주형 마이스에 적합한 틀을 찾아야 한다”는 점 등이 논의됐다.


18일 열린 제주 마이스 현장답사는 참가한 바이어들에게 제주와 제주 마이스 시설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제주의 마이스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제주에서의 행사 기획에 도움을 주기위해 개최됐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시권 마이스 인프라 체험, 서귀포시권 마이스 인프라 체험, 제주 맛 체험, 제주 문화 체험, 리조트 체험, 에코 투어 등 2개의 반일 일정과 4개의 전일 일정을 구성, 바이어들이 원하는 테마를 직접 선택하여 답사할 수 있도록 했다.

제주의 맛 체험 투어에 참가한 인도네시아 I. Travel의 수시 수잔나(Susi Suzana)씨는 “제주에는 자연환경을 체험하는 것 외에 제주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줄 몰랐다.”며 “이런 프로그램에 대해서 단순히 정보 제공에만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하는 것은 행사를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답사 프로그램에 대해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주-베트남간 관광교류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양영근 사장(왼쪽)과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회 트롱 민 티엔(Troung Minh Tien) 관광국 부국장(왼쪽 2번째)

제주의 인프라 체험에 참가한 대만 Advisers Prodigy International의 슈 웬칭(Hsu Wen Ching)씨는 “마이스 인프라는 단순히 회의장 면적이나 수용가능 인원 수만으로는 행사 개최를 위한 제대로 된 정보를 얻을 수 없다.”며 “이번 답사를 통해 단순히 크기만이 아닌 행사장의 분위기와 주변 환경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 행사를 기획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한편, 제주관광공사가 신규 해외시장 개척 등 ‘제주관광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는 가운데 제3회 제주국제그린마이스위크는 기존의 중국, 일본만이 아닌 신규 시장인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광객 유치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사에는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부터 바이어 외에도 관광 관련 기관 관계자와 주요 미디어 등이 방문했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하노이의 인민위원회와 호치민의 인민위원회에서 관광국 부국장이 참석, 제주 관광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베트남 하노이 인민위원회 트롱 민 티엔(Troung Minh Tien) 관광국 부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된 제주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향후 함께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선정된 베트남의 하롱베이와 연계하여 상호 팸투어 개최, 세계7대자연경관 공동 사업 추진 등 제주와 베트남 간의 관광교류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태국에서는 23명의 대규모 바이어가 참가, 행사 기간 중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제주 마이스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마이스 관계자 대상 제주 마이스 사업설명회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는 제주관광공사 마이스사업추진단 양필수 팀장

이번 사업설명회에 참가한 태국 Marwin Tour의 잔타완 쿰다이유(Jantawan Kumdaiyoo)씨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있어서 제주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마이스 목적지”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제주와 제주 마이스에 대해 이해도가 높아졌고, 향후 기업 인센티브투어를 기획할 때 제주를 후보지로 선정하여 상품 기획을 하겠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METRO TV와 인터뷰 중인 제주관광공사 양영근 사장


세계 최대 규모 미팅 플래너 단체인 MPI의 Japan Chapter 도조 히데히코(Tojo Hidehiko) 회장은 “다른 곳에서 개최되는 행사에는 호텔과 전문 컨벤션 기획사(PCO)등 참가자의 업종의 수가 적어 비즈니스가 제한되어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제주의 관광지와 독특한 메뉴, 기념품 제작 기업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업체들이 참가하여, 마이스의 기획에서부터 행사의 개최와 마무리까지 한 자리에서 상담이 가능해져서 굉장히 유익한 상담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동북아시아 마이스 거점도시로서 제주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었고, 도내 업체의 마이스에 대한 열의와 의지가 국내외 바이어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한국 마이스 산업을 대표하는 제주형 마이스 행사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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