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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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
  • 이병철
  • 승인 2011.12.0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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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철(제주특별자치도 건축지적과 건축담당)

 


이병철(제주특별자치도 건축지적과 건축담당)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쓴다’ 라는 사전적 의미의 “봉사”를 내 개인적 사전에는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는 가장 기본적인 행동’이라고 정의 내려 본다.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산문집에“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탐욕이고 인색이다,
그리고 주지 않고 받기만 하면 그것은 결과적으로 빚이고 짐이다.


세상살이란 서로가 주고받으면서 살아가게 마련인데 주고받음에 균형을 잃으면 조화로운 삶이 아니다........덧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언젠가 자신의 일몰 앞에 설 때가 반드시 온다.


그 일몰 앞에서 삶의 대차대조표가 훤하게 드러날 것이다.
그때는 누군가에게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그때는 이미 내것이 없기 때문이다. ” 라는 내용이 있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 그 주고 받음으로 인해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한다.

그 도움이 꼭 물질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말 한마디, 몸짓 한번, 정다운 눈길로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음이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실패한 사람에게는 용기를 북돋울 수 있고,따뜻한 몸짓과 눈길로 시련을 겪는 사람에게는 격려와 위로를 줄 수 있음이다.

내가 받은 것을 돌려주는 당연하고도 기본적인 행동인 봉사활동의 적극적 실천을 위해 우리 건축지적과는 자매결연을 맺은 시설에 정기적으로 찾아가 봉사활동을 실시한다.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우리는 어르신들이 드실 음식재료를 장만하기 위하여 칼질도 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유리창이나 하수구 청소도 해드린다.


또 같이 간 아이들은 어르신들과 이야기 동무도 되고 작은 손으로 안마도 해드린다.
이러한 소소한 관심과 손길로 어르신들은 사랑을 느끼고,사랑을 주러 간 우리 얼굴에는 미소와 뿌듯함으로 행복기운을 받고 온다.

아침 저녁 추위로 몸은 움츠려지고 몸이 추우니 마음 또한 허한 것 같아매일 저녁 주님(?)과 함께 해결하려 스케줄을 꽉 채워나가는 연말.


허함을 달래기 위한 시간이 오히려 그 허함을 더 크게 하고 몸도 상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뒤늦게 후회하지 말고 우리 이웃에게 따뜻함을 전달하는 연말이 되어 허한 마음을 따뜻함으로 꽉 채울 수 있는 2011년 연말을 보낼 것을 제안한다.

내가 충분할 때 남에게 베푼다는 생각을 한다면 내 인생의 일몰이 올때까지 줄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인색한 인간이 될 수 있으니,주고 싶어도 줄 수 없을 때가 오기 전에,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진, 마음이 큰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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