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행정시 인원 충원 이해..도청 숟가락 얹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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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행정시 인원 충원 이해..도청 숟가락 얹지마라"
  • 김태홍
  • 승인 2019.07.0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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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행정국을 '자치행정국'으로, 카지노감독과를 '카지노정책과'로 각각 명칭 변경

제주도가 조직개편 관련해 조례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시 인원 충원에 제주도가 숟가락을 얹고 있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 도마에 올랐다.

이는 제주도가 업무 이관은 행정시로 내려보내면서 인원 보충은 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지적을 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4일 열린 제375회 임시회에서 제주도의 행정기구 설치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

특별자치행정국을 '자치행정국'으로, 카지노감독과를 '카지노정책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한다.

또  미세먼지대응팀 신설, 산업안전보건팀 신설, 특별자치행정국 소속 특별자치법무과를 기획조정실로 이관하고, 회계과의 청사관리팀은 총무과로 이관하는 것이다. 또 공무원 정원을 102명 증원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홍명환 의원은 "도청은 기획조정실과 광역사무를 맡는 국만 있으면 된다"며 "그 외의 모든 집행.결정 권한은 행정시로 넘기는 것은 어떻느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최소 5개 국 정도는 줄여 기획조정실 아래 과 단위로 남기고, 나머지 업무는 행정시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철남 의원(더불어민주당)도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4급 이상 공무원이 100명에 달하고 있다"면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어져야 하는데 지나치게 비대해 졌다"고 말했다.

정민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특별자치도가 출범하면 공무원 1600명을 감축할 수 있다는 용역도 있었다"며 "그런데 공무직을 포함해 제주도 공무원 숫자가 전국 1위에 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차고지증명제 등 필요한 인력과, 행정시 및 읍면동 인원 충원은 이해가 된다"며 "하지만 왜 도청이 숟가락을 얹고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현민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중앙 업무가 이양되고 증가하면서 인력이 증가되는 차원"이라며 "의회의 지적이 있기 때문에 다시 조직진단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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