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마을 소챗굿 했던..금악리 또신머들축일할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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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마을 소챗굿 했던..금악리 또신머들축일할망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9.08.07 0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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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당의 당신은 대정 '호근모를'에서 건너온 정좌수댁 정씨 부인으로 황씨의 작은 부인

금악리 또신머들축일할망당
 

위치 ; 하르방당(당동산당)에서 동쪽으로 300m 가량, '금오름'(금악)에서 남서쪽으로 500m 가량, 그리고 뱅두동 마을 인가로부터 남쪽으로 약 1㎞ 떨어진 지점 밭 한가운데 있다.
유형 ; 민속신앙(당)
시대 ; 조선~

 

 

 

처음에는 지금 위치에서 남쪽으로 몇 100m 떨어진 곳에 있었다. 구실잣밤나무를 신목으로 삼고 있다. 신목 앞에 큰 바위로 된 제단을 마련하였다.

제단 옆에 팽나무가 몇 그루 있다. 이 마을에서는 본향, 웃당, 할망당 등으로 부른다. 제일은 축일이다.

제물로는 사발메 1그릇, 보시메 2그릇을 올린다. 사발메는 정씨 할망 몫이고, 보시메 1그릇은 황씨 하르방 몫이다. 산신을 믿는 사람들은 메 4그릇을 올리는데, 그 가운데 1그릇은 황씨의 본부인 몫이라 한다.

이 밖에 돼지고기를 제외한 모든 음식을 제물로 올린다. 이 마을 주민들이 모두 이 당에 다닌다. 그러나 姜씨만은 대부분 정씨할망당에 가지 않고 午日堂인 하르방당에 다닌다.

지금으로부터 약 130년 전까지는 고씨 집안 심방들이 대대로 당을 매어 왔다. 그 뒤 1950년경까지는 한씨가 맡다가, 지금은 일정한 이가 맡아서 하지는 않고 있다.

본초가 「무가」와 「보고」에 실려 있다. 이 당의 당신은 대정 '호근모를'에서 건너온 정좌수댁 정씨 부인으로 황씨의 작은 부인이라 한다. 당의 유래가 「보고」에 실려 있다.

8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이 마을에서는 '소챗굿'을 했다 한다. 1년에 한번 추석 후 음력 8월 20일부터 사흘 동안 마을 사람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심방들이 큰굿을 하였다.

이 때 사람들은 가을 봄곡식을 거둬들일 때나 제사할 때 선조를 위해 남겨 두었던 쌀 한 말씩을 본향에 가지고 가서 바치고 즐겁게 놀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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