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숲 그늘에 홍자색 꽃이 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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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의 기세가 한풀 꺾이려는지 숲길의 분위기가 조금 변했더군요. 이쯤 그늘진 숲에는 방울꽃에 이어 피어나는 꽃이 있습니다.
마침 키 작은 어린 나무와 풀 그리고 덩굴식물들이 헝클어진 사이에서 연한 홍자색이 감도는 꽃이 하나 눈에 뜨입니다. 사실 꽃의 크기가 작아서 숲 바닥을 유심히 살피지 않고서는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지요. 그렇지만 꽃은 하나를 발견하고 나면 연달아 보이기 마련입니다.
바닥에서 그리 높지 않게 자라는 덩굴식물인 덩굴용담이 드디어 꽃을 피우기 시작합니다.
덩굴용담은 산기슭 음지에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지요. 생태숲에서 꽃은 보통 8월 중순이후부터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연한 홍자색 꽃이 잎겨드랑이에 1송이씩 피어나지요. 꽃이 어여쁘기도 하지만 열매의 모습 또한 특이합니다. 씨방에 대가 있어 꽃이 진 다음 길게 자라는데 그 끝에 맺은 붉은빛 열매를 꽃부리 밖으로 내보일 때의 모습이 참 매력적이거든요.
숲 그늘 아주 낮은 곳에서 티가 날 듯 말 듯 여리고 고운 덩굴용담 꽃이 피어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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