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유럽에서 펼쳐진 제주청년들의 제주음식 버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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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유럽에서 펼쳐진 제주청년들의 제주음식 버스킹..
  • 고현준
  • 승인 2019.10.16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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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원탁회의에서 만난 청년들 유럽 배낭여행 하며 유럽의 전통시장과 제주식문화 접목 나서

 

 

 

제주의 전통시장과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제주청년들이 유럽으로 배낭연수를 떠나 제주식문화를 알리는데 기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제주청년원탁회의에서 처음 만나 제주도의 문화·예술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전통시장과 식문화(디저트)라는 관심사를 발견하고 서로 공유했다고 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사회적 가치는 현재 제주도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외국의 식문화(디저트)에 옛 모습을 잃어가는 제주 식문화(디저트)와 전통시장 및 문화가 보존·발전해나가는 방안을 찾는 것이었다.

물론 해결책을 찾기란 쉽지 않았지만 원론적으로 접근할 수 없는 내용들을 몸으로 부딪히면서 직접 터득하기 위해 해외로 떠난 것이다.

이들은 15일이라는 일정에서 독일(프랑크푸르트)과 체코(프라하), 오스트리아(비엔나), 이탈리아(피렌체, 로마) 4개국 6도시에 있는 주요 광장 및 전통시장에서 버스킹 시식회와 시장탐방을 진행했다.

 

버스킹 시식회는 한복을 입고 외국인들에게 제주 감귤초콜릿, 감귤과즐, 감귤칩 등을 나눠주며 각국의 디저트와 비교하는 외국인들의 진솔한 평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진 시장 탐방은 그 나라의 특산품과 기념품, 조명, 간판 등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와 시장영업시간, 관광객과 현지인의 분포도 비교, 카드결제가능여부를 중심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청년상인을 꿈꾸고 있는 문풍지 팀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느낀점으로 해외시장에서 호객행위와 지역특산품, 노후된 설비, 가격을 흥정하는 분위기 등. 그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상인들의 눈길을 몸소 체감하는 것과 각 나라별 특산품은 무엇인지 책이나 인터넷이 아닌 직접 두 눈으로 보는 데에 의의가 있고 제주음식 버스킹을 하면서 광장에 모여 있는 행인들이 베풀어 주는 호의에 진한 감사를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영화감독 이선 씨는 “이번 여행을 통해 카메라 프레임 안에 이 여정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내 역할은 우리 팀의 발자취를 남기는 것이었고, 여행 내내 많은 기록을 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촬영물이 주는 우리의 기록이 가깝게는 우리의 추억으로 멀게는 다른 사람들에게 우리의 제주의 전통시장과 식문화에 관심이 많은 제주청년들이 유럽으로 배낭연수를 떠났다”고 전했다.

 

 

한과연구과 김정현씨는 “한국 디저트 관련 일에 종사하면서 우리의 디저트와 유럽의 디저트들을 비교하며 관찰하는 시간이었다. 독일의 케익과 젤리, 체코의 굴뚝빵, 오스트리아의 자허토르테, 이탈리아의 젤라또와 케익. 단순히 대표 디저트를 넘어 그 나라를 대표하는 식문화. 실제로 유럽에서는 디저트 상점들이 즐비하여 손쉽게 접하며, 관광 상품이 되고, 그 나라의 고유한 문화로 자리 잡는 오랜 시간의 과정들을 살펴 볼 수 있었다. 연수가 끝나서도 그 때를 추억하는 미각, 음식들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그 가치에 대해서 보존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을 늘 염두 해야 할 관광이라는 것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전성환씨는 “해외배낭연수 기간 동안 하루에 2만보씩 걸으면서 유럽의 식문화를 접할 수 있었다. 또한, 나에게 유럽에서의 경험은 나의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되었던 소중한 기회였다. 내 삶에 대해 꾸준히 중요한 질문을 하고, 우리나라의 식문화를 언젠가는 내가 유럽에 벤치마킹 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사진은 제주청년해외배낭연수 참가팀인 ‘오일장버스킹(OiljangBusking)’의 김정현(33·한과연구가)·이선(26·영화감독)·문풍지(29·넥슨네트웍스)·전성환씨(21·제주대 언론홍보학과3)이 독일 ‘클라인마르크트할레’ 시장 앞에서 찍은 사진.

 

 

이어 문풍지 팀장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서는 제주 미래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소중한 기회를 우리에게 주어서 감사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청년으로 성장하여 보답하겠다. 앞으로도 제주청년들을 위해 유익한 사업들이 많이 있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버스킹 시식회를 진행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제주음식을 알리는 데에 이바지하여 감회가 새롭고, 시장탐방으로 얻어진 내용들은 청년상인 등 정보가 필요한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제주청년활동가인 문풍지 씨가 보내온 유럽에서의 제주음식 버스킹 후기다.

 

저는 제주청년활동가인 문풍지(만29세)입니다.

현재 넥슨 네트웍스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제주에 살고 있는 청년 중 한명으로 청년활동에 관심이 많습니다. 제주청년원탁회의 운영지원단, 제주청년박람회 추진기획단, 제주청년해외배낭연수, 청년동아리지원사업, 청소년진로탐색멘토링‘패스파인더’ 등 다방면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제주도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서 주관, 주최한 제주청년해외배낭연수에 합격하고 해외탐방을 다녀온 후기를 제보하려고 합니다.

어렸을 때 부모님 손잡고 오일장, 재래시장을 다녔던 것을 좋아했고 하교하면 오일장이 열리는 날만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제주전통시장에 관심이 많아서 대학생 때는 제주대학교 경영학과 김정희 교수님과 제주도청에서 주관한 ‘대학생골목상권살리기체험아카데미’에 참여하여 소상공인 발전방안과 홍보를 도와 우수상(2014/도지사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제주도의 특색을 바로 알 수 있는 제주전통시장에 어려서부터 관심이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제주청년해외배낭연수에서 해외시장탐방과 제주디저트 알리기를 혼합한 주제로 지원하였습니다. 179개 팀 601명 중 27개팀 89명인 최종팀에 선정되었으며 힘들게 선정이 된 만큼 후회가 남지 않게 열심히 활동을 해보자 다짐했습니다.

특히, 지금 제보하는 언론기고는 향후 제주청년들에게 도전정신을 심어주는 메시지가 되었으면 합니다.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배낭연수 모집과 선발결과에 대해서만 나와있지 정작 청년들이 어떤 활동들을 해왔는지 생생한 후기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제가 이번 기회를 빌어보려고 합니다.

저희 팀은 제주청년원탁회의에서 처음만나 제주도의 문화·예술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던 중 전통시장과 식문화(디저트)라는 관심사를 발견하고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생각했던 주제는 현재 제주도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외국의 식문화(디저트)에 옛 모습을 잃어가는 제주 식문화(디저트)와 전통시장 및 문화가 보존·발전해나가는 방안을 찾는 것이었습니다.

독일(프랑크푸르트) 2박 3일 / 체코(프라하) 3박 4일

오스트리아(비엔나) 2박 3일 / 이탈리아(피렌체) 2박 3일 / 이탈리아(로마) 3박 4일

위의 여정을 진행했으며 도시마다 시장 1개와, 시식회 버스킹 1개씩 진행했습니다.

 

시장탐방은 그 나라의 특산품과 기념품, 조명, 간판 등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와 시장영업시간, 관광객과 현지인의 분포도 비교, 카드결제가능여부를 중심으로 파악했습니다.

버스킹 시식회는 한복을 입고 한국인의 이미지를 심어주며 외국인들에게 제주 감귤초콜릿, 감귤과즐, 감귤칩 등을 나눠주며 각국의 디저트와 비교하는 외국인들의 진솔한 평을 들었습니다. 물론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외국인들도 많았는데 함께 찍었습니다.

독일에서는 뢰머광장에서 시식회 버스킹을 진행했고, 클라인마르크트할레 전통시장을 방문하여 실내시장의 시설물배치와 조명배치에 대한 탐방을 했습니다.

체코에서는 하벨시장에서 전통과자를 사먹고 제주디저트와 비교해봤고 기념품들을 구매하는 관광객 체험을 했습니다. 프라하의 구시가지광장에서는 한복을 입고 다니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의상의 멋을 알리는 데에도 일조했으며 많은 관심 속에서 제주 디저트 시식회를 진행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는 나슈마르크트 시장에서 현지상인들의 모습을 아침부터 관찰했고, 시장 내에 있는 식당에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까를광장에서 시식회 버스킹을 진행했는데 특히 광복절이라서 우리나라의 광복절도 외국인들에게 함께 소개하고 한복과 태극기 퍼포먼스도 하면서 의미 있는 일정을 지냈습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는 가죽시장과 중앙시장에서 인기상품을 체크하고 상인분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인 관광객들이 트러플(송이버섯)을 가장 많이 사가고 있고, 트러플 파스타가 일품이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디저트 시식회를 진행했을 때에는 날씨가 많이 더워서 그런지 제주감귤초콜렛과 제주감귤과즙, 감귤칩을 나눠주면서 약간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만약 다음에 이런 기회가 있다면 이러한 점들을 보완하여 간단하게 마실 수 있는 음료도 준비해야겠습니다.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주요관광지에 규제가 내려져서 경찰과 군인들이 즐비해있어서 시식회 버스킹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장 2군데를 방문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었고 캄포데피오리에 가보니 주로 과일 및 식재료를 많이 팔고 있었습니다.

시장음식도 먹어보겠다는 생각에 시장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먹었는데 소스가 계란노른자와 치즈로 이루어져서 한국과 많이 달랐습니다. 고소하면서 짭짤한 맛이 강했습니다. 음료가 필수로 필요했을 정도인데 기억에 남습니다.

 

또 다른 시장으로 트리온팔레 시장도 방문했는데 이 근처는 대형마트가 없어서 시장이 상당히 크고 넓었습니다. 아침부터 많은 상인들과 손님들이 있었는데 제주도에서 볼 수 있는 칠성로지하상가와 비슷한 점포형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저는 이번 연수를 통해 느낀점으로 해외시장에서 호객행위와 지역특산품, 노후된 설비, 가격을 흥정하는 분위기 등. 그 현장을 직접 눈으로 보고 한국어로 말을 걸어오는 상인들의 눈길을 몸소 체감하는 것과 각 나라별 특산품은 무엇인지 책이나 인터넷이 아닌 직접 두 눈으로 보는 데에 의의가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주음식 버스킹을 하면서 관광지다보니 사기는 아닐지 위험한 음식은 아닐지 우려의 눈초리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한국인 청년들이 무언가 시도하는 것에 관심을 갖고 외국인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호의에 진한 감사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버스킹 시식회를 진행하면서 외국인들에게 제주음식을 알리는 데에 이바지하여 감회가 새롭고, 무엇보다 한복을 평소에 입지 않는데 외국에서 입으면서 한국의 멋을 알리게 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시장탐방으로 얻어진 내용들은 제주도에 있는 청년상인 등 정보가 필요한 지역사회에 어ᄄᅠᆫ 방법으로 공헌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평생교육장학진흥원에서는 제주 미래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데요, 수 많은 팀들 중에 한정된 소중한 기회를 저희 팀에게 주어서 감사하고, 지역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청년으로 성장하여 보답할 것을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제주청년들을 위해 유익한 사업들이 많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그리고 저도 이 사업을 처음 알았을 때 남들보다 잘난 것도 아니고 내세울게 없는 평범한 청년이었는데 지원할까 말까 망설임이 많았습니다. 아마 지금 이 글을 보시는 청년 혹은 청소년분들도 나도 할 수 있을까? 라는 궁금증을 갖고 계실 텐데요, 아무것도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있는 게 없습니다.

도전조차 하지 않았다면 이러한 기회가 언제 다시 돌아올지 아무도 알 수 없어요. 제주청년들이 보다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활동의 기회에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실패한다고해서 큰일이 나는 것도 아니고 이는 또 하나의 경험이자 교훈이 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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