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고개를 치켜세운 저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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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고개를 치켜세운 저것은?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3.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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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땅바닥에 잎을 바짝 붙인 달맞이꽃이 한창 일광욕 중입니다.

뿌리에서 돋은 잎을 방사상으로 돌려가며 땅바닥에 펼친 모양이 장미꽃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런 식물을 로제트(장미모양)식물 이라고 부르지요.

로제트 식물은 땅바닥에 잎을 바짝 붙여서 땅에서 올라오는 지열의 손실을 막고 밖으로부터 들어오는 차가운 냉기를 막아 뿌리가 얼지 않도록 자신을 보호합니다.

오늘은 어찌나 따사로운지 달맞이꽃 주변으로 따뜻한 열기가 아질아질 피어오르네요.

 

 

 그런데 말이지요.

저기 불쑥 고개를 내민 것은 무엇일까요?

 

 

 오호~ 그 옆쪽으로 벌써 몇 마디를 더 밀어올린 녀석들이 많군요.

 

 

 어쩐지 모양이 뱀이 슬며시 고개를 들어올린 것 같지요?

주변이 따뜻하다보니 무언가 사르륵 스치고 지나가는 작은 소리에도 괜히 민감해 집니다.

 

 

 참, 저것은 쇠뜨기의 포자줄기입니다.

영양줄기는 포자줄기가 포자를 산포하고 말라죽은 후에 녹색을 띠며 파릇파릇하게 올라오지요.

소가 잘 뜯어먹는다고 하여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었는데, 포자줄기의 모습이 마치 뱀의 머리를 닮았다고 하여 뱀밥이라고도 부릅니다.

 

 

 

 


육각형의 포자엽이 서로 밀착한 모습이 마치 거북이 등처럼 보입니다.

안쪽에는 각 7개 내외의 포자낭이 달리는데 포자에는 각 4개씩의 탄사(彈絲)가 있어 마르고 습함에 따라 신축운동으로 엷은 녹색의 포자를 산포하지요.

 


그나저나 따뜻해져서 좋긴 한데 괜히 쇠뜨기 옆으로 뱀이 기어 나오지나 않을까 오싹해집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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