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초미세먼지, 탄소포인트, 그리고 쓰레기 희망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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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초미세먼지, 탄소포인트, 그리고 쓰레기 희망찾기
  • 최인호
  • 승인 2019.11.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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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호 남원읍사무소
최인호 남원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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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의 본격적인 공습이 우려되는 계절이 시작됐다. 제주도 또한 초미세먼지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공기질 상황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인정하기 싫지만 사실이다.

2013년 10월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리가 매일 들이마시고 있는 초미세먼지를 석면, 플루토늄 등과 같은 1급 발암물질로 공식 지정했다. 하지만 수많은 대책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초미세먼지는 더 자주, 더 고농도로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 개선의 여지는 정말 없는가!

매일 치우고 또 치워도 내일이면 또다시 꽉 차서 혐오스럽게 흘러넘치고 있는 클린하우스 쓰레기 수거통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우리가 그 끝을 알 수 없는 쓰레기를 감당해낼 수 있을까하는 절망감까지 들게 한다. 현재를 사는 우리와 우리의 소중한 미래세대의 건강한 삶을 해치지 않는 온전한 방법으로 쓰레기를 처리해 낼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한 것일까? 제주도는 이미 쓰레기 처리 에 역부족인 상황이며 매립장도 소각장도 확대해 나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처럼 현실은 녹녹치 않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이래로 쓰레기와 환경오염 문제는 인류 역사와 같이해 왔다. 풀기 어려운 난제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우리는 해결해 나가야 하고 쓰레기 더미 속에서도 더욱 미래세대를 위해 노력하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아 내야한다.

그런 노력중 하나가 바로 ‘탄소포인트제’이다. 서귀포시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탄소포인트제 가입 목표를 상향 설정해가며 초미세먼지에 대응해 가고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말미암아 2018년 기준 우리 시 총 82,483세대 중 30,654세대(누적 참여율 37.2%)가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상태이다. 올해 목표는 전년대비 4% 이상 추가 가입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각 읍면동 현장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시민들의 쓰레기 분리배출 편의를 도모하고 생활폐기물의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해 우리 시가 힘을 쏟고 있는 것이 바로 ‘재활용도움센터’이다. 재활용도움센터는 배출시 요일별, 시간제한이 있는 기존 클린하우스 운영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악취 및 미관 저해 문제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설치하고 있는 실내 배출시설이다. 서귀포시에는 현재 24개소가 운영중에 있고 청결지킴이가 상시 배치되어 현장에서 분리배출을 지원 및 지도함으로써 자원순환 경제의 작지만 소중한 희망의 초석을 깔아가고 있다.

말로만 하는 실천은 이제 그만. 지금부터는 행동으로 보여줄 때가 됐다. 미래세대는 바로 우리의 아이들이다. 소중한 내 아이들이 맘껏 뛰어다니고 건강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우리가 해보자. 넘쳐나는 쓰레기 속에서 녹색생활 실천만이 우리의 희망이고 그 작은 실천만이 바로 혁신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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