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총선에 출마한 제주지역 민주통합당 후보들은 새누리당은 4.3 영령앞에 정중히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민주통합당 강창일 후보(제주시 갑), 김우남 후보(제주시 을), 김재윤 후보(서귀포시)는 30일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이후 제주4.3은 다시 내팽개쳐지고 4.3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일들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오늘 제줄르 방문 했으면 우선 4.3공원에가서 영령들에게 참배해야 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새누리당. 이명박 정권은 제주4.3의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훼손하고 있어, 이에 따른 박 위원장도 이에 합세하는 것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특히 "일부 보수세력들까지 제주4.3을 무장폭동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작성한 4.3진상보고서조차 부정하고, 헌법소원과 행정소송까지 제기하며 역사를 거꾸로 되돌려놓으려는 작태를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주도하는 새누리당은 4.11총선을 앞두고 제주4.3을 공산주의 세력이 주도한 폭동이라고 막말한 인사를 총선 후보로 내세웠다가, 제주도민들의 저항에 부딪힌 바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박근혜 위원장과 새누리당은 제주4.3을 바라보는 역사인식이 여전히 왜곡돼 있음을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국가공권력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당한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유족들의 아픔을 씻어줘야 하는 시대적 사명과 정치인으로서의 당연한 책무를 방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박근혜 위원장은 박정희 군사독재 시설 연좌제에 꽁꽁 묶여 오랜 세월동안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던 4.3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선거철에만 표를 얻기 위해 4.3을 얘기하는 이중적인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비난했다.

강창일 후보는 "박 위원장이 오늘 잠시 왔다가 30분 만에 떠났다며, 4.3에 대해선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며 "4월3일 제주에 다시 와서 4.3유족과 영령에 사과하고 참배하라"고 요구했다.

김우남 후보는 "아무리 바쁘다고 해도 공항 도착하자마자 노형로터리로 달아날 게 아니라, 적어도 4.3평화공원에 가서 인사를 하는 것이 예의“라고 지적했다.

김재윤 후보는 "선거운동하러 내려오는 것은 좋지만, 최소한 4.3평화공원에 가서 4.3영령들에게 진심 어린 사죄를 했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