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칼럼)“분명히 거꾸로 된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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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칼럼)“분명히 거꾸로 된 세상이다.."
  • 고현준
  • 승인 2019.12.31 23:3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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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겁게 맞이하는 2020년.."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희망을 갖자

 

“분명히 거꾸로 된 세상이다. 20세기의 종언에 들씌어 있던 세월이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사람들은 ‘또 하나의 이 세상’의 유민(遺民)이었다. 극단의 수난을 겪는 이분들이 손을 뻗어 구원해주고 계신 것은 이쪽일지도 모른다.”(이시무레 미치코 ‘신들의 마을’)

‘슬픈 미나마타(1부)’는 ‘고해정토’ 3부작 ‘신들의 마을(2부)’과 함께 1950년대 중반 규슈(九州) 남쪽 해안지방에서 발생한 전후(戰後) 일본의 최대 산업공해(후쿠시마 원전사고 이전까지)로 인한 재앙인 미나마타병에 관련된 인간적·사회적 비극을 다룬 작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미나마타병이라는 이름의 이 병의 원인은, 미나마타 시에 있는 신일본질소비료(짓소) 공장의 아세트알데히드 초산 공장에서 생성된 메틸수은 화합물이 정화처리 없이 미나마타 만(灣)에 방류돼 맹독 물질에 감염된 어패류를 지속적으로 섭취한 어부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던 사건이다.

이 사고지역의 근처에 살고 있던 평범한 주부 이시무레 미치코는 이 사건을 기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맹목적인 충동에 사로잡혀 30여 년에 걸쳐 장르를 특정하기 어려운 ‘고해정토(苦海淨土)’1969~2004) 3부작을 썼다고 한다.

그는 근대국가와 산업자본의 결합은 곧 민초들에게 가혹한 폭력이 되고 그 폭력은 인간성과 더불어 자족적이고 풍요로운 삶을 근저에서부터 바꾸어놓는다는 사실, 즉 근대문명의 핵심적 어둠을 꿰뚫어 보았던 것이다.

이처럼 화학제품의 문제를 이 세상에 처음 고발한 사람도 주부였던 레이첼 카슨이었고, 일본의 공해문제를 30년간 쫓아다니며 이를 글로 펴내 고발한 이도 이시무레 미치코라는 평범한 주부였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렇듯 누군가가 살아있는 눈으로 현실을 직시하면 눈에 잘 보이는 문제가 환경문제다.

그러나 이를 멀리 하면 환경문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눈 앞에 보이는 개발이라는 현금이 너무나 내 주머니 속 현실로 직접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은 개발보다도 더 가치가 있는 미래에 대한 잠정적 투자이고 지금이 아닌 우리 후손들에게 든든한 자본이 될 것인데도 우리는 너무 현실만 보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제주도는 양돈분뇨 숨골 투기 사건에서 보듯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뤄지는 환경에 대한 폭거가 더 많다.

자연에 기대어 살면서도 자연을 더럽히는 이같은 우리들의 현실은 비양심적이라기 보다 너무나 비인간적이다.

길거리를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숲속이나 들길에 심심찮게 버려진 쓰레기들을 본다.

이 또한 나만 살고 너희들은 다 죽으라는 행위나 다름이 없다.

제주도가 쓰레기섬이 돼 간다는 지적은 절대로 헛된 말이 아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처럼, 하나를 버리면 그게 두 개가 되고 또 열 개가 된다.

그 열 개가 모여 백이 되고 천이 되면..드디어 쓰레기섬으로 전락하고 마는 것이다.

호젓한 시골길에 집을 하나 지으면 너도 나도 그 옆에 또 다른 집을 짓겠다는 사람이 나타난 다.

그런 곳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난개발은 그치지 않는 것도 똑같은 이치다.

이 모두가 환경에 대한 정확한 방향이 없다는 점에서 생기는 일이다.

누구는 되고 누구에게는 안 되는 그런 제도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되지만 누구에게나 안되는 그런 정확한 절차가 필요한 것이다.

세상이 너무 개인화 되거나 너무 집단화 하면서 요즘은 무엇이 진짜인지 어떤 게 정의인 지가 불분명해 졌다.

잘못한 사람이 나는 잘못이 없다고 하니 그 잘못에 대한 기준이 잘못 된 것인가 하는 의구심까지 생긴다.

이제는 양심도 없는 세상이 돼 가는 느낌이 든다.

오직 나의 이익을 위해서는 어떠한 일도 하고야 말겠다는 결기까지 느껴질 정도다.

일류지상주의 또는 그런 학벌사회가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를 만들고 있다.

거짓이 진실이 되고 가짜가 진짜가 되는 세상(?)..

2020년 새해를 맞이하면서, 무겁게도 “분명히 거꾸로 된 세상”이 되고 있는 현실과 우리는 만나고 있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쥐띠 해는 풍요와 다산, 희망.기회의 해라고 하며 쥐해에 태어난 사람은 식복과 함께 좋은 운명을 타고난다고 한다.

쥐띠 해이니 분명 ‘쥐구멍에도 볕들 날’이 있을 것이다.

 

새해를 맞아 독자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드시기를 기원하면서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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