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치기의 전당 돼 버린 제주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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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치기의 전당 돼 버린 제주도의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09.12.17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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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기지 동의안 등 처리한 한나라당 의원들




제주도의회 제267회 임시회가 의원간 격렬한 몸싸움 끝에 17일 오후 개회된 가운데 파행 속에 해군기지 관련 2가지 안건이 가결처리 됐다.

이날 오후 1시50분쯤 민주당 의원들은 의회 청원경찰 등의 도움을 받아 들어온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격렬히 맞섰지만 숫적으로 열세한 민주당의원들의 한나라당에 단상을 빼앗긴 후 직무대리인 구성지 부의장에게 자리를 내주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며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및 민노당과 무소속 의원들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된 사안은 물론 다루지도 않은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며 끝까지 버텼으나 한나라당에게 주도권을 빼앗겼다.

구 부의장은 소란한 틈을 이용해 의사봉 없이 손바닥으로 개회를 잽싸게 선언했다.

제주도의회는 오후 2시25분 속개된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2009년도 도의회 연간 회의일수 연장의 건과 제267회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을 일부 민주당 의원들의 이의제기에도 불구하고 이의 없는 것으로 의결처리 했다.


구 부의장은 절대보전지역 변경동의안과 제주해군기지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상정하자, 잠시 소동이 이어진 가운데 민주당의원들은 "재석의원을 확인하라"며 강력항의 했다.

이날 위성곤 위원은 부의장에게 의사발언을 하겠다고 하였으나, 구 부의장은 이를 묵살한 것에 대해 무소속 박희수 의원이, 구 부의장에게 의사발언을 들어줘야 하지 않느냐는 말에 구 부의장은 들어주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의사일정 제3항인 절대보전지역 변경 동의안에 대해 표결에 돌입했다. 하지만 민주당과 민노당, 무소속의원들이 반발이 거세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은 사무처 직원들에게 빨리 세라고 직원들을 다그쳤다.

이에 위성곤 의원은 "소가 웃겠다" 라며 비웃음 쳤으며, 재석의원 27명중 찬성 18명으로 2시37분쯤 가결처리 했다.



상황이 종료되자 민주당 의원 등 반대하는 의원들은 하나둘씩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버린 후구 부의장은 해군기지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상정하고 거수를 통해 재석의원 24명중 21명 찬성으로 2시39분 가결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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