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꽃은 경제를 살리는 진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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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꽃은 경제를 살리는 진짜 미소
  • 소성진
  • 승인 2020.03.24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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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진 제주시한림읍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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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학창시절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라는 시를 읊으며 다니던 때가 있었을 곳이다, 우리에게 꽃은 어떤 의미일까?

영변의 약산 진달래꽃은 대표적인 화전놀이 꽃으로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서 기침, 고혈압, 생리불순 치료에 도움을 준다. 봄부터 소쩍새가 그렇게 울면서 피워낸 국화꽃은 염증을 제거하고 두통, 몸살감기, 면역력 향상에 효능이 있다.

한여름 뙤약볕에 타던 꽃이 세상에서 제일 큰 열매를 주고 갔다는 호박꽃은 이뇨 작용을 도와 몸속 노폐물 배출과 통증을 가라앉히는데 효과적이다. 이 밖에도 장미꽃은 비타민C가 풍부해서 천연 항산화제로 불리고, 유채꽃은 야맹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손님을 귀하게 대접하고 싶을 때에는 요리나 식탁을 꽃으로 장식함으로써 품격을 높이기도 한다.

미국의 해빌랜드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실험대상자들은 아기 사진을 보여주거나 웃으며 인사를 건네도 85~95%, 과일 바구니를 받은 경우에는 90% 정도가 미소를 지은 반면, 꽃을 선물로 받은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지을 수 없는 100% 자연스러운 듀센 미소(Duchenne smile)를 보였다고 한다.

올 해 봄 꽃은 찬 겨울을 이겨 낸 기쁨을 말하기도 전에 먼저 온 코로나19 때문에 졸업식, 입학식, 결혼식 등 각종 행사가 취소되면서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제주도 소상공인연합회에서는 피해를 입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자는 취지에서 ‘플라워 버킷 챌린지’를 시작해서 사회 지도층 인사를 통해 꽃구매 물결을 번져나가게 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생활 속에서 꽃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 ‘1T1F(One Table One Flower)’ 운동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아름다운 꽃을 더 아름답게 하는 사람, 꽃을 이용해 디자인을 하는 전문가를 플로리스트라고 한다. 오늘 당신이 꽃을 사는 순간 자녀의 책상에 올려놓은 꽃 한 송이는 부모가 건네는 칭찬이 되고, 직장 상사가 선물 한 화분은 직원들에게 수고한다는 격려의 다독거림이 될 것이고, 화훼농가에게는 천군만마의 응원가로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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