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어부와 해녀 수호..동일리 섯사니물당(무수물당, 할망당, 갯당, 돈짓당, 해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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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어부와 해녀 수호..동일리 섯사니물당(무수물당, 할망당, 갯당, 돈짓당, 해신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4.04 0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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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민이 제단 주변을 보수하면서 시멘트몰탈로 궤를 막아 버렸다고 한다

동일리 섯사니물당(무수물당, 할망당, 갯당, 돈짓당, 해신당)

 

위치 ;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3167-6번지. 속칭 '섯사니물'. 동일리와 하모리 경계 지경
시대 ; 조선~
유형 ; 민속신앙(해신당)

 

 

섯사니물당은 속칭 '섯사니물'이라는 샘물가에 있어서 붙은 이름이다.
번지로는 동일리이지만 하모리 주민들이 주로 다니는 당이다.

상·하모리의 어부와 해녀를 수호하는 '고망돌일뤠중저'를 모신다. 제단 앞에는 신혈(神穴)이라 할 수 있는 작은 구멍이 난 돌을 비롯하여 3개의 궤가 있다.

궤는 신이 드나드는 통로로 여겨 신성하게 여기는 곳이며, 올렸던 제물을 조금씩 걷어서 바치는 곳이기도 하다.


'갯당' 또는 '무수물당', '할망당', '돈짓당', '해신당'이라고도 한다.
매인심방은 문씨(의원)→최씨(수양딸)→이씨→김씨→김씨의처→김옥순으로 이어졌다.


돼지고기를 제물로 쓰며 매달 3일, 7일, 13일, 17일, 23일, 27일에 다닌다. 지금은 다니는 사람이 별로 없어 거의 폐당된 상태이다.(제주일보 1996년 12월 24일, 제주민속유적 127쪽)


제민일보(150701)에 따르면 아침 일찍 해가 뜨기 전에 잠녀들이 개인별로 제물을 바치는 곳으로 지금도 인근 바다에서 물질하는 동일리, 하모리 잠녀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2015년 6월 인근 주민이 제단 주변을 보수하면서 시멘트몰탈로 궤를 막아 버렸다고 한다.

이에 하모2리의 한 잠녀는 "궤를 막은 것은 조상의 숨통을 막아놓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신당의 기능을 잃었다"고 우려했다고 한다.
《작성 090111, 보완 1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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