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연못에 연분홍 등이 둥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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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못에는 수련 꽃 둥실둥실 떠있습니다. 언제부터 피었는지 꽃잎을 활짝 펼친 수련들이 수면 위에 연분홍 등처럼 떠있는 모습이 곱더군요. 그런데 수련 꽃봉오리 슬쩍 물 위로 고개 내민 곁에 있는 마른 수초에 무엇인가 매달려 있습니다.
아, 배 끝이 수면에 닿을 듯 말 듯 아슬아슬 매달려 있는 것은 ‘먹줄왕잠자리’였습니다. 날개돋이(羽化)를 끝내고 몸을 말리는 중인 이 잠자리는 날아갈 준비가 거의 끝난 모습이네요. 먹줄왕잠자리 성충은 보통 4-8월에 나타나며, 주로 산과 인접한 연못과 습지에 서식합니다.
그러고 보니 연못 위를 휘휘 날아다니는 잠자리들이 많습니다. 가끔 활짝 펼쳐진 수련 위에서 쉬었다 가는 잠자리들도 보입니다.
그나저나 수련이 참 곱기도 하지요? 수련(睡蓮)은 숙근성 다년생 수초입니다. 꽃은 오전에 피었다가 늦은 오후부터는 오므라드는 특성을 지녔고, 며칠 동안 피었다 닫히기를 반복합니다. 물 위에 분홍 등들이 둥실둥실 떠있는 듯 하네요.
수련 꽃은 지금부터 여름내 감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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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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