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석 의장 “제주도 상설정책협의회 개최 무산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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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의장 “제주도 상설정책협의회 개최 무산 죄송”
  • 김태홍
  • 승인 2020.06.15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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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석 제주도의장
김태석 제주도의장

김태석 제주도의장은 15일 열린 제383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1차 정례회 개회사에서 “제주도의 상설정책협의회 개최가 무산된 것에 대해 그 원인과 이유를 떠나 사과의 말씀을 도민께 드린다”고 했다.

김 의장은 “지역의 문제를 스스로 결정하고, 집행하고, 그리고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 바로, 자치(自治):라며 ”그렇다면 여기서 지역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결정의 주체는 누구입니까?그것은 바로 위대한 제주도민이다. 우리는 흔히 도민의 뜻을 받들어 정책을 결정한다는 얘기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것을 위해 우리는 해냈다. 대규모 개발 사업장에 대한 행정사무조사를 실시, 개발사업의 관리체계를 개선해내었다”며 “또 제2공항 건설사업이 ‘제2의 강정’이 되지 않도록 손을 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이 특위를 통해 찬성과 반대 양측이 한 자리에 모여 다시금 대화와 소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제2공항 갈등 해소 특위의 활동은 현재 진행형이기에, 그 끝을 장담할 순 없으나 ‘갈등 해소’라는 본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뜻과 힘을 모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제주 4·3 희생자 추념일의 지방공휴일 지정 조례, 제주교육청 난치병 학생 교육력 제고 지원 조례, 제주 사회적 농업 육성 및 지원 조례 등 도민의 삶에 보다 더 다가가는 정책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만들어 내었다”며 “또한 11대 의회는 역대 처리 조례 483건 중 의원 및 위원회 발의 조례가 65.8%를 차지, 제10대 의회 전반기 대비 91.5%, 152건이나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정활동은 지방자치단체 우수조례, 지방의원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대한민국 의정대상 등에서 40여건에 이르는 수상 실적으로 증명됐다”며 “몰론 이러한 의회의 성과가 의회 혼자만의 힘으로 이루어낸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6월 초 언론사에서 실시한 ‘제주발전을 위한 도민 인식조사’에서 17.7%만이 의회의 역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결과를 알고 있다”며 “‘제주현안 대처’와 ‘도정에 대한 견제·감시’에 대한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도민과의 소통’, 그리고 ‘지역사회 갈등 조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는 앞으로 제주 의회가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를 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우리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정치적 진화를 해내어야 한다”며 “이러한 때에 의회 차원에서 경제, 일자리, 산업정책에 중점을 둔 정책 추진을 위한 상임위원회 조정 등의 논의는 매우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 그리고 자기 경험의 의미를 깨닫고 그 질을 높이는 것이 정치인이 회귀해야 할 기본자세가 아니겠냐”며 “제주는 지속해서 개발과 보전 등 상반된 가치가 격하게 충돌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그러나 절대 교집합이 없을 것 같아 보이는 가치의 충돌에서도 공존과 공생의 틈을 찾아내는 것이 바로 정치의 힘이 아니겠냐”며 “의회란 나의 옳음을 잠시 유보하고, 타인의 옳음에 대해 숙고하는 공간이며, 질문을 통해 차이의 본질을 이해하고 더 큰 옳음을 모색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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