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저지리에서 다녔던 여드렛당..조수1리 용선달이하르방당(용선다리할으방당)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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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저지리에서 다녔던 여드렛당..조수1리 용선달이하르방당(용선다리할으방당)터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20.07.17 0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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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당되었으나 신목인 팽나무는 건재하다.

조수1리 용선달이하르방당(용선다리할으방당)터

 

위치 ; 한경면 조수리 149번지
시대 ; 조선
유형 ; 민간신앙

 

 


하르방당은 수동에 있다. 농로변의 팽나무 아래 잡석을 쌓았을 뿐 제단을 따로 두거나 담을 두르지 않았다. 주소는 조수리이지만 저지리에서 다녔던 당이며 저지리 사람들은 여드렛당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여러 모로 보아 초하루, 보름당이라고 보는 것이 옳다. 여드렛당은 작은할망당을 말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옳기 때문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다.

본래 제단이나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지전이나 물색과 같은 것이 걸려 있지 않으니 당이라고 보기 어려운 상태이다.


(본풀이)용선다리 초하루 보름 할으방당, 낳는 날 생산, 죽는날 물구 차지하던 한집님.(용선다리 초하루 보름 하르방당. 낳는 날 生産, 죽는날 物故 차지하던 한집님.)


초하루, 보름이 제일이고, 생산, 물고를 차지한 신이니 전형적인 본향당신의 성격을 갖추고 있다. 동네 사람들에 따르면 이 당은 신력이 세서 소나 말을 끌고 지나갈 때는 멈추어 털이라도 뽑아 던져주고 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발을 절어 지나갈 수 없었다고 한다.

이는 대개 돼지고기를 받아먹는 당과 관련되는 전승이다. 하지만 수동 사람들 대부분은 오름허릿당에 주로 다녔다고 한다.

본향당신의 성격을 지니고 신력이 세다고 하나 이 마을 당신앙에서는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였던 셈이다.(신당조사) 지금은 폐당되었으나 신목인 팽나무는 건재하다.


이 당이 있는 주위에 4·3 사건 이전에는 3호의 집이 있었다고 한다. 저지리 설촌의 뿌리가 되는 곳이다. 당 주변에 있는 밭들은 지금은 다소 크지만 지적도에는 작은 밭들로 나타난다고 한다. 이는 집터(垈)였다는 반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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