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특별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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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특별한 만남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5.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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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합니다.

 


문득 며칠 전 걸었던 숲길이 떠올라 사진을 뒤적여 보았습니다.

그날은 날씨가 아주 맑았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존재를 만난 날이기도 했지요.


양치식물들이 무성하게 자란 숲에선 연초록 물결이 일렁이고 있었습니다.

 


드문드문 하얀 박새 꽃도 피어 있었지요.

숲길은 저렇듯 무성하게 나무그늘이 드리워지다가도 햇살이 빠끔 내비치는 양지바른 곳으로 이어집니다.

 


양지바른 곳에서는 초피나무 향이 짙었습니다.

그 초피나무 줄기의 가시 끝에서 끝으로 거미줄이 이어져 있더군요.

재미있게도 거미 두 마리가 그 줄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순간 궁금증이 밀려왔습니다.

둘 중에 어느 거미가 거미줄의 주인이며, 남의 거미줄에 실수로 걸려든 것은 어느 거미인지?

 


그런 애매한 생각에 빠져있을 때,

앞서가던 분이 뱀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멸종위기야생동·식물 II급으로 지정된 '비바리뱀'을 말입니다.

 


등은 담갈색을 배는 연한 황백색을 띠며 입술 부근에는 회백색의 점무늬가 분포합니다.

몸길이는 약 60cm정도 되는데 유혈목이나 쇠살모사보다는 작은 편입니다.

 

대륙유혈목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머리 뒤쪽으로 검은 무늬가 댕기처럼 나 있습니다.

 

그리고 대륙유혈목이는 물이 있는 곳을 좋아하는 반면

비바리뱀은 언덕 밑이나 산등성이와 같이 건조한 지역에 살며 행동이 아주 민첩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에만 서식하는 귀한 뱀입니다.

 


숲길을 걷다보면 간혹 저런 귀한 존재를 만나기도 합니다.

아~! 안개가 걷히는군요.

오늘은 쾌청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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