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 제주 국회의원은 ‘묵묵부답’..도의원은 꿀 먹은 ‘벙어리’대의기관 포기 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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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 제주 국회의원은 ‘묵묵부답’..도의원은 꿀 먹은 ‘벙어리’대의기관 포기 작태”
  • 김태홍
  • 승인 2020.12.15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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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평리비대위 “도민여론조사 합의는 도민과 지역주민의 삶을 철저히 외면하는 처사”

제2공항 관련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묵묵부답’이고, 도의원들은 의견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여론의 눈치로 정책을 결정하려는 대의기관 권한을 포기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제주제2공항반대 온평리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제주도의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평비대위는 “지난 2015년 11월 10일 국토 교통부의 일방적인 제2공항 예정지 발표이후 우리 온평리 마을은 제2공항건설을 결사적으로 반대해 왔다”며 “‘님비’ 현상 분위기를 조성해 이에 항의하며 2016년 5월 갈등조정자문위원회의 명단과 회의록 공개를 요구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후에도 우리 마을은 촛불집회. 도청집회와 보도 자료를 통하여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중단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우리 마을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고 탐라개국신화의 설화가 담긴 혼인지 일대에 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제주도의 근간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우리 마을은 주민 대부분의 농지가 제2공항 건설 예정지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농지가 수용되어 제2공항이 건설되면 마을 주민 대다수가 삶의 터전을 잃어 마을을 등지고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공항건설계획 발표 후 5년 동안 개발행위제한으로 정부지원사업과 농기계수리 및 구입도 지금까지 못해 왔으며, 마을 주민들은 하루하루를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은 고통 속에서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온평비대위는 “우리의 판단이 아닌 다른 사람들의 판단에 따라서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마을을 걱정하면서 지내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을 당사자들 말고는 그 누가 이 심정을 이해하고 마음을 헤아려 줄 수 있겠는가?”라며 “도의회 갈등해소특별위원회는 제2공항 갈등해소를 위해서 단 한번이라도 우리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절망의 소리와 의견에 귀를 기울여 봤는가?”라며 맹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주도와 도의회간의 도민여론조사 합의는 제주환경과 미래, 도민과 지역주민의 삶을 철저히 외면하는 처사이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한 산물일 뿐”이라며 “제2공항과 관련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은 묵묵부답이고, 도의원들은 의견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여론의 눈치로 정책을 결정하려는 대의기관 권한을 포기하는 작태를 보이고 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제2공항 도민의견수렴 여론조사로, 그 결과 여하에 관계없이 우리 마을은 항상 제2공항 건설계획 전면중단을 외칠 것이며, 지역주민의 갈등이나 도민사회의 찬,반 논쟁으로 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 시켜도 된다는 논리’라는 논리에 우리주민들은 분노하고 있으며 끝까지 투쟁할 것을 천명한다”고 경고했다.

온평비대위는 기자회견 후 좌남수 제주도의장을 만나 결사반대 입장문을 전달했다.

이어 온평비대위는 원 지사를 만나려 했지만 원 지사의 일정 등을 이유로 만나지 못하고, 제2공항 반대 의견서만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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