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암석원에 샛노란 꽃이 한가득 피었습니다.
마트에서 흔히 '돈나물'이라고 이름 붙여 파는 '돌나물'의 꽃입니다.
산림경제의 산야채품부에 `石菜(석경)`이라 하여 수록되어 있을 정도로 식용한 역사가 오랜 우리의 고유 식품재료이지요.
해마다 이맘때면 노랗게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항상 처음 보았다는 듯 버릇처럼 감탄사를 늘어놓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어찌나 밝고 예쁘던지 아마 직접 보면 그럴 수밖에 없겠노라고 맞장구칠 사람이 여럿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고 간혹 소나기가 쏟아지는데도 꿀벌들이 노란 돌나물 꽃에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하~! 노란 돌나물 꽃 사이에서 하얀 바위취 꽃도 피어있네요.
하얀색 바탕의 다섯 장 꽃잎 중 위 세장에는 분홍빛 점이 살포시 들어있고,
그 아래 두장은 리본의 꼬리처럼 길게 늘어져 있습니다.
전초를 호이초(虎耳草)라 하여 약용하는데,
민간에서는 생즙을 백일해, 염증, 화상, 동상 등에 사용했다고 합니다.
암석원이 이 꽃들 덕분에 화사해졌습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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