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제주의 미래와 다음세대 위해 제2공항 추진하겠다”
상태바
원희룡 제주지사, “제주의 미래와 다음세대 위해 제2공항 추진하겠다”
  • 김태홍
  • 승인 2021.03.10 15: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0일 기자회견서 “국토부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국책사업 정상적으로 추진해야”강조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제주제2공항 추진 강행 입장을 밝혔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10일 오후 3시 탐라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토교통부는 오늘(10일)까지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제주도의 입장을 요청했다”며 “제주도가 이미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를 있는 그대로 전달했는데도 국토부는 공문으로 제주의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이는 국내 정치상황과 맞물려 제주의 미래가 걸린 제2공항 추진 여부에 대한 책임을 제주도정에 떠안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문제의식을 표한다”며 “현 시점에서 제주도지사로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도민 여론조사 결과 제주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지역 주민들은 제2공항 건설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며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64.9%, 엠브레인 퍼블릭 조사에서는 65.6%의 찬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성산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제2공항 입지에 대한 지역주민 수용성은 확보된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는 적극 추진하라는 요구로 해석된다”고 말하고 “전체 도민 찬반 여론의 가장 큰 특징은 공항 인근 지역은 압도적으로 찬성하는 반면, 공항에서 먼 지역은 반대가 우세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는 제2공항에 대한 접근성을 보완할 필요가 있고, 기존 공항과의 조화로운 운영에 대한 염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제2공항 계획 발표 당시 현저하게 우세하던 찬성 비율이 추진 과정에서 낮아진 이유 중 하나는 관광객 급증에 따른 제주의 환경관리 역량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과 같은 대규모 국책사업은 찬반의 숫자보다 그 내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여론조사를 통해 공항 입지에 대한 성산지역 주민 수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고, 제2공항 접근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과 제주 전체의 균형발전에 대한 보다 획기적인 개선방안, 전반적인 환경관리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공항은 오래전부터 포화상태로 도민과 여행객의 불편을 넘어 안전이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오히려 제2공항을 추진하지 않았을 때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2공항 추진 검토과정에서 기존 제주공항 확충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도심에 자리 잡고 있어 교통 혼잡을 가중시킬 뿐더러 바다 쪽으로 공항을 넓히는 것은 더 큰 환경파괴를 일으킬 수 있고, 국토부도 불가능한 안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2공항 건설은 입지 지역주민들의 높은 수용성을 바탕으로, 거리가 먼 지역 주민의 접근 불편 문제를 해소하고 환경관리 역량을 보완할 방안이 필요하다”며 “국가의 과감한 투자와 제주의 대안 마련을 통해 보완하고 개선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는 법적 절차가 마무리된 국책사업을 정상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말하고 “지금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밝혔듯이 제2공항은 제주도지사가 독단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30여 년 전부터 시작돼 숱한 어려움을 겪으며 공항 확충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결과, 지금 단계에 이른 것”이라며 “접근성이나 환경관리를 포함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빌미로 제주의 미래를 위한 인프라이자 앞으로 100년의 제주발전, 미래세대의 일자리와 먹거리를 무산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미래와 다음세대의 미래를 위해 엄숙한 책임감을 가지고 제2공항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