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원희룡 지사,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호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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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원희룡 지사, 제2공항 여론조사 결과 호도했다”
  • 김태홍
  • 승인 2021.03.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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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은 10일 논평을 통해 “오늘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자브리핑을 자청해 제주 제2공항 사업 추진 입장을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런 원 지사의 행태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논평은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이번 여론조사는 제주뿐 아니라 제주도의회의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며 “그런데 원 지사는 오늘 제주도의회와는 어떠한 사전협의도 없이 일방적 입장을 공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은 제주의 미래가 걸린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도민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야함은 물론 철저하게 도민의 입장에서 풀어가야 할 숙제인 것”이라며 “이러한 중차대한 사안을 최소한의 협의과정을 생략한 채 일방적으로 입장을 발표한 원 지사의 모습에 정치적 의도가 숨겨진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여론조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지사는 ‘도민의견 수렴 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갈등을 유발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합의했다”며 “오늘 원 지사의 일방적 행태는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와의 약속을 저버린 후안무치한 행태이며 여론조사를 무용지물로 만든 ‘답‧정‧너’식 행태”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원 지사는 ‘성산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제2공항 입지에 대한 지역주민 수용성이 확보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다”며 “성산지역 전체 주민들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찬성 비율이 높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공항 부지로 수용되는 지역 주민들의 경우 반대 의견이 훨씬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 지사의 발언은 사실상 여론조사 결과를 완전히 호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원 지사는 자신의 시급한 정치적 행보를 위해 제주의 미래가 달린 현안을 이용하는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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