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단비가 내리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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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단비가 내리는 날
  • 한라생태숲
  • 승인 2012.06.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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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반가운 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단비가 내리는 마당에 그냥 앉아만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신나는 마음으로 나가서 만난 꽃이 동글동글 앙증맞은 꾸지뽕나무의 노란 꽃입니다.

수꽃입니다.

 


가까이서 꽃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싶었지만

세차게 부는 바람이 한자리에 오래 머물지 말라고 등을 떠밀더군요.

 


덕분에 암꽃을 찾아서 암석원으로 향하게 되었지요.

저기 마가목과 사람주나무 너머로 꾸지뽕나무가 보이는군요.

 


줄기에 붙은 무시무시하게 생긴 가시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말라고 경고를 합니다.

저 가시들은 가지가 변형되어 생긴 것입니다.

생각 없이 다가섰다가는 엄청난 아픔을 경험해야 되겠지요?

 


줄기 바깥쪽의 잎들 사이에 동글동글 꽃들이 맺혀있네요.

 


암꽃입니다.

꽃이라고 하기엔 뭔가 어설프게 생겼지요?

불쑥불쑥 튀어나온 암술대가 꽃임을 확인해주는 듯 합니다.

꽃의 모양이 저러해도 가을에 붉게 익는 열매는 아주 맛있습니다.

열매로 잼을 만들거나 술을 담가먹기도 하지요.


잎과 열매의 모양이 뽕나무와 확연히 다른데도 굳이 뽕나무라는 단어가 이름에 붙어있네요.

나무의 이름이 이해가 되지는 않으나 꾸지뽕나무의 잎을 뽕잎 대신 누에의 사료로 이용한다니 이름에 토를 달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암석원 연못 위로 토닥토닥 떨어지는 빗방울이 참 고맙게 느껴지는군요.

이 비가 대지의 목마름을 해소해주기를 바래봅니다.

(자료제공=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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