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전가치 높은 지형자원 683개소 등 신규 발굴
지형보전등급 Ⅰ,Ⅱ에 해당하는 보전가치가 높은 지형자원 총 683개소의 신규 발굴과 5,570종의 동·식물종 및 89종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 확인 등 우리나라 전국의 자연환경 현황이 밝혀졌다.
10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원장 박석순)은 북부 25개, 중부 46개, 남부 54개 도엽 등 총 125개 도엽에 해당하는 지역의 생태계에 대해 2011년도 전국자연환경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자연환경조사는 매 10년 단위로 국가의 자연환경 현황과 그 변화를 파악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학술조사사업이다.
조사 분야는 지형, 식생, 식물상, 저서성대형무척추동물, 육상곤충, 담수어류, 양서‧파충류, 조류, 포유류 등 9개 분야.
먼저, 총 2,724개 지점 중 1,642개 신규 지형에 대한 가치를 평가한 결과, 193개소가 지형보전등급 Ⅰ등급(절대보전), 490개소가 Ⅱ등급(보전)으로 판정되며 총 683개소의 지형이 보전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지형은 산지의 ‘급애’와 하천의 ‘하식애’, 해안의 ‘해식애’, 화산지형의 ‘주상절리’ 등이다.
또한, 식생조사가 이루어진 총 30개 권역 중 정선·태백 권역(신갈나무-소나무군락), 평창·정선 권역(신갈나무군락), 청송·영천 권역(오리나무-백당나무군락), 고흥Ⅱ 권역(후박나무군락) 등에서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식생보전등급 Ⅰ등급에 해당하는 군락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제주Ⅰ, 제주Ⅲ, 고흥Ⅱ 권역 등에서 종가시나무-큰고란초군락, 종가시나무-맥문아재비군락, 곰솔-종가시나무군락, 졸참나무군락, 때죽나무군락, 곰솔군락 등을 확인했으며 이는 식생보전등급 Ⅱ등급에 해당된다는 분석이다.
또 동·식물 7개 분야에서는 총 126목 629과 5,570종을 확인했으며, 이중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은Ⅰ급 15종, Ⅱ급 74종으로 총 89종이었다는 것.
특히, 제주에 위치한 모슬포도엽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Ⅰ급 2종(노랑부리백로, 매), Ⅱ급 18종(팔색조, 애기뿔소똥구리, 맹꽁이 등) 등 총 20종이 조사돼 2011년도 대상지 125개 도엽 중 가장 많은 멸종위기야생동·식물의 서식이 확인됐다.
내륙에서는 정선에 위치한 정선도엽에서 멸종위기야생동·식물Ⅰ급 1종(수달), Ⅱ급 14종(까막딱다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묵납자루 등) 등 총 15종의 멸종위기야생동·식물 서식을 확인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전국자연환경조사의 조사 결과들은 지속가능한 국토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중요한 밑그림을 그리는데 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자연환경조사를 통해 발굴된 생태계 정보들은 ‘생태ㆍ자연도’로 작성돼 ‘환경지리정보서비스’ 홈페이지(http://egis.me.go.kr)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